11월 11일. 이날 밴쿠버의 수은주는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급격히 내려갔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피부로 느껴지는 날씨는 더욱 쌀쌀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캐나다인들은 헤이스팅스가와 캠비가가 만나는 빅토리 광장(Victory Square)에 모였다. 그리고 추모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했다. 리멤브러스데이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카메라에 담았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름도 얼굴도 낯선 이를 향한 추모. 이 마음은 아빠 어깨에 올라선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빅토리 광장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리멤브런스데이 행사장을 찾는다.
서부캐나다 해병대전우회(회장 구찬회)가 이날 퍼레이드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에도 추모비 앞에는 사람들이 마음이 바쳐졌다.
헤이스팅스가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이젠 지팡이에 의지한 채 걸어야 할 나이가 되었어도, 노병은 전우를 기리기 위해 길 위에 섰다.
가슴에 단 파피가 우리가 용사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