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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지상공격 돌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3-20 00:00

이라크, 쿠웨이트 목표 9기의 미사일 공격
미국과 영국이 20일 밤(이하 현지시간) 크루즈 미사일과 전폭기를 동원해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15시간여만에 재개하고, 이라크 남부에 포진한 지상군을 국경너머 이라크 영내로 진격시킴으로써 ’이라크 자유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 지상전이 시작된 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단언하면서 이라크군이 전례없는 강력한 대규모 공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군은 바그다드에 대한 첫 공습이 시작된 뒤 쿠웨이트를 향해 간헐적으로 미사일 공격에 나서고 있으나 중간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되거나 목표물을 벗어나 이렇다할 타격을 주지 못했다.



국경을 넘어 이라크 영내로 진격하고 있는 미군의 병력규모와 구성은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았으나 제1해병원정대와 제3보병사단, 영국 해병 특공대가 지상공격을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라크 진입에 앞서 밤 8시부터 비행기를 동원한 폭격과 함께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포를 동원해 사막 국경너머 이라크 진지에 수천발의 포탄을 쏟아부었다.



미 제3보병사단 사단장인 버포드 블라운트 소장은 이 폭격이 이라크에 대한 지상전의 첫 단계를 알리는 신호라면서 폭격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접경지역 전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종군기자 존 키프너는 국경을 넘은 미 제1해병원정대가 이라크 장갑차 2대를 포위하고 파괴하는 것으로 이라크군과 첫 지상전을 치렀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미육군 7기갑연대가 쿠웨이트 국경지역에서 이라크 장갑차등 차량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알 파우 반도로 진격한 영국군이 이라크의 국경마을인 움 카스르를 점령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영국군 대변인은 아직 이 마을을 점령하지는 못했다고 확인했다.

알 파우 반도는 바스라에서 페르시아만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이라크 석유산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탱크를 동원한 1천 여명의 미군 병력이 국경을 넘어 1.5㎞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보도하면서 움 카스르 마을이 동맹군에 점령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방송은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 남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며 미군의 지상전 수행을 돕고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군이 이라크 남부 3-4개 유정에 불을 질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접경지역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목격자들은 이라크 바스라 유전 지대 쪽에서 건물이 흔들릴만한 폭발이 몇차례 있은 후 화염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바그다드에는 이날 새벽에 이어 밤 9시께 다시 공습사이렌이 울리고 폭격이 이어졌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 공습으로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사무실이 있는 티그리스강 동쪽 연안의 기획부 청사를 포함해 건물 2동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하면서 이라크군의 대공화기들이 바그다드 밤 하늘을 향해 불을 뿜었다고 말했다.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미군의 공습 목표물 중에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 우데이의 집이 포함됐다고 밝히고 공습으로 이라크 병사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CNN과의 회견에서 홍해와 페르시아만의 미해군 함정과 잠수함들로부터 20여기의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히고 영국 해군의 잠수함 2척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항공모함 에브러햄 링컨호에서 발진한 7대의 전폭기들도 바그다드 폭격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미군관리들은 그러나 이번 공습이 국방부가 계획 중인 대규모 공습의 시작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쿠웨이트의 미군진영과 도심을 향해 9차례에 걸친 미사일 공격에 나섰으나 중간에 요격되거나 목표물을 벗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될 때마다 화학탄두 공격이 우려됐으나 모두 재래식 탄두만을 장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첫 미사일 공격은 오전 10시30분께 이뤄졌으나 목표물을 벗어나 무틀라 사막에 떨어졌으며 이어 2시간 뒤에는 3기의 미사일 발사됐으나 이 중 1기는 쿠웨이트시티인근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됐다.

이후에도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은 간헐적으로 계속됐으며 5-6차례의 미사일 공격에는 중-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이 동원된 것으로 쿠웨이트 국방당국이 밝혔다.



미 제3보병사단의 한 장교는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된 2기의 미사일은 아바빌-100 미사일이었으며 이 중 1기는 쿠웨이트 시티를 향해 날아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당국은 미국주도의 공격이 “테러리스트 국가”에 의한 불법 침략행위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라크는 또 미국이 후세인 대통령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로 암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비롯한 국제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바그다드.런던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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