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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전세계 관객들을 울린 加 원주민 여성들의 이야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6 00:00

‘레즈 시스터즈’공연

◇ 공연 속 원주민 자매들이 살고 있는 보호구역의 모습.

캐나다, 미국, 유럽과 남미, 일본과 한국에서도 막을 올린 적이 있는 ‘레즈 시스터즈(The Rez Sisters)’ 공연이 지난 11월 15일부터 24일까지 UBC 프레드릭 우드 씨어터에서 열렸다.

‘레즈 시스터즈’는 ‘인디언 보호구역의 자매들’이란 의미의 약자로, 말 그대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인디언 여성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캐나다 원주민 작가 톰슨 하이웨이의 작품으로 캐나다 원주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톰슨 하이웨이는 1986년 인종차별의 벽을 깨고 처음으로 캐나다 최고예술상을 받은 작가이다. 이 작품은 도라 메이버 무어 어워드(The Dora Mavor Moore Award)를 수상했으며 영국에서 선정한 최고 소수민족작품 5편에 뽑히기도 했다. 이러한 작품이 원주민 문화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UBC에서 막을 올렸다는 것은 큰 의미를 더해 준다.

◇ 극 중 원주민 여성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원주민들의 수호신 나나붓슈.

‘레즈 시스터즈’에 나오는 인디언 자매들은 온타리오주 마니토우린 섬의 ‘창문언덕’이라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다. 그 곳은 원주민들이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땅이다. 많은 원주민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버려지고 마약과 술로 황폐해져 있는 곳이고, 원주민 남성들이 그 곳에서의 불확실한 삶을 버리고 떠난 땅이기도 하다.

원주민 자매들 또한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인, 자신의 딸을 조카라고 부르는 여인, 동성애자, 정신장애 소녀를 양녀로 둔 여인, 약혼자를 친언니에게 빼앗긴 여인, 첫 아이를 입양시킨 여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불행하게만 보이는 자매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강하고 열정적인 여인들이다. 각자 개성이 강하여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의 꿈과 희망은 자매들을 강하게 연결시켜 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한다.

원주민 자매들의 꿈과 희망은 소박하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 좋아하는 가수의 레코드 판을 사들이는 것. 라이브 밴드의 공연을 듣는 것. 고장 난 가스레인지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것. 집안의 양변기를 새로 장만하는 것.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섬을 사는 것. 그 섬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떻게 보면 그들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그들의 꿈과 희망이 너무나 소박하게 보인다. 작품은 소박한 꿈과 희망을 이루고 싶어하는 원주민 자매들이 그들의 수호신, 나나붓슈와 함께 토론토 세계최고 빙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원주민 자매들의 강함과 투박스러움 속에서도 깊게 묻어나는 그들의 상처, 유머, 희망, 사랑 그리고 우정이 밴쿠버의 추위를 녹였다. ‘레즈 시스터즈’의 따뜻함 속에서 작가 톰슨 하이웨이는 ‘원주민 여성들이 말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따뜻했기에 더욱 강하게 남는 씁쓸함과 여운. 인종차별. 원주민 문화 보존. 원주민 인권 존중. 바로 우리가 지금부터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송이랑 학생기자 (UBC 연극영화과 2년) silvernab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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