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SFU 미술학부, 다운타운으로 이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주정부는 2009년까지 SFU의 미술학부 건물을 전(前) 우드워드 지역으로 이전하여 완공할 수 있도록 이전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SFU는 미술학부 건물의 다운타운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바로 이전 공사에 착수했다. 새 미술학부의 건물이 들어설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다운타운의 웨스트 헤이스팅스 지역으로 100블록 지대에 건물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SFU 미술학부는 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예술 전문 학교로 캐나다 내에서 명성이 높다. 전공학과로는 문화학과, 무용과, 영화과, 음악과, 연극영화과, 시각미술과가 있으며, 대학원 과정으로는 파인 아트 과정(Master of Fine Arts degree) 을 이수할 수 있다.

SFU 미술학부는 건물 이전으로 다양한 국가의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발전해 나아가며 밴쿠버의 역동적인 예술계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밴쿠버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 SFU 미술학부는 창조적인 예술인 양성뿐만 아니라 관광도시인 밴쿠버의 특성을 살려 예술 문화와 관광 문화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매년 5000명 이상의 음악, 영화, 연극, 무용, 시각미술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은 물론 예술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방문을 도모할 계획이다.

1만1000평방미터에 달하는 미술학부 건물에는 공연 무대를 갖춘 객석 350석 규모의 퍼포먼스 극장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 극장은 125석의 공간을 메인 무대를 조정하지 않고도 공연 무대나 리허설에 필요한 무대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는데, 이는 공연자들의 연습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고 공연자들이 더욱 완벽한 무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또한 무용과 연극 공연을 위해 2개의 스튜디오 극장이 세워질 예정이다. 각 극장당 125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 극장에서는 무용과 연극을 따로 공연하는 것은 물론, 무용과 연극을 접목한 뮤지컬 형태의 공연도 볼 수 있도록 최첨단 음향 시스템과 무대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다른 극장인 월드 아트 퍼포먼스 스튜디오(World Art Performance Studio)는 SFU의 인도네시안 가멜란 오케스트라와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 장식할 계획으로, 기존의 스튜디오 극장과는 다르게 좀 더 따뜻하고 이색적인 느낌의 극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 아트 퍼포먼스 스튜디오는 국내 음악뿐만 아니라 국외의 음악, 무용, 인형극 등 다양한 세계 예술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 이전하는 건물에는 극장 뿐만 아니라 전시회장과 미술관도 설립될 예정이다. 교육용으로 만들어 질 현대 시각디자인 미술관은 지상 1층에 유리창으로 미술관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오픈 전시장 형태로 설립되어, 미술관 밖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술관 내에는 6개의 이동 벽 판넬 (moving wall panel)이 설치되어 갤러리의 파티션이나 디스플레이 벽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내에는 미술학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공간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2층으로 이루어진 교실에는 2개의 대형 컴퓨터실과, 컴퓨터를 사용해 편집과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컴퓨터 디자인실이 만들어 질 계획이다. 디자인실에서는 영화, 비디오, 그래픽, 디자인, 음악 편집과 제작이 가능하고, 그 이외에도 영화 편집 및 제작실이 따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영화와 그래픽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또한 건물 이전에 따라 학교 주변인 웨스트 헤이스팅스 지역에는 주거 단지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학생기자 (신문방송학과 3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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