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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UBC에도 미대가 있나요?” “예, 있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2 00:00

1·2 학년 때 여러 과목 수강하며 전공 선택 기회 부전공 선택 가능…2·3학년 때 건축과로 편입하기도

미술대학 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 UBC 미대 학생들.

“UBC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UBC에 미대도 있어요?” 라는 질문을 꽤 많이 듣는 편이다. UBC 미대는 현재 8명의 미대 교수들과 12명의 미술사 교수들로 이루어져있고 1955년부터 문과대에서 독립적인 학부로 인정됐다.

대부분의 실기 수업-데생(drawing), 회화(painting), 조각(sculpture), 사진(photography), 판화(printmaking) 디지털 아트-은 Hut M-17, 18, 21이라고 불리는 건물에서 나뉘어 진행되며 미술사 수업은 거의 라시어(Lasserre) 건물에 있다. 넓은 캠퍼스 안에 규모 있는 다른 학부들과 비교해볼 때 미대는 상당히 “아담한” 축에 속한다.

“왜 에밀리카(Emily Carr)에 가지 않고 UBC 미대를…?” 같은 질문도 간혹 듣는다. 물론 미술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에밀리카 같은 미술대학은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미술로 완전히 진로를 결정하기에는 불확실한 학생들에게는 UBC같은 종합대학이 제격이다. UBC 미대는 1학년 때 미술과목 이외의 다른 수업을 듣게 함으로써 미대 선택까지 넉넉한 시간을 부여한다. 문과대에서는 2학년 이후에 전공을 선택하기 때문에 1학년과 2학년 때 여러 과목을 들어보면서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 UBC 미대생들이 1학년 때 들어야 할 미술관련과목들은 4~5개 밖에 되지 않는다. 미술을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남은 학점으로 다른 관심분야 수업을 들음으로써 부전공을 결정하고, 반대로 1학년 때 신청했던 선택과목의 매력에 빠져 미술을 부전공으로 하게 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술을 공부한다고 하면 “열심히 해라” 같은 격려의 말보다는 “큰일이네” 같은 걱정스런 조언을 더 많이 듣게 된다.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과목의 특성상 졸업 후 일자리 찾기에 제한이 있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미대진학이 입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결정이고 또한 미술전공으로 꾸려나갈 자기 미래에 관한 자신감이 누구보다도 필요하다.

UBC 미대에는 두 가지 학위가 있다. Bachelor of Arts(BA)는 말 그대로 문과 안에서의 미대 문학사이고 Bachelor of Fine Arts(BFA)는 전문적 성향을 띠는 미술학위로서 미술 석사-Masters in Fine Arts(MFA)-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권해지고 있다. BA로 졸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부전공을 택하고 교육대학에 지원하도록 권장되어서 미술교사로서의 진로를 고려한다. BFA 학생들은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을 살려서 계속해서 개인의 미적 취향을 고려한 작업을 하거나 더 전문적인 미술관련의 일을 하도록 교육받는다.

UBC 미대 2, 3학년 때 건축과로 편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The Bachelor of Environmental Design(ENDS)이라고 불리는 UBC 건축과는 사실 이과에 속해있고 미대와는 별개의 학부이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데생 실력과 미술감각이 표현된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미대학생들에게 유리하고 또한 건축과의 실용적인 면이 많은 미대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미술공부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낭만적인 면보다는 실제적으로 창작하는 노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의 매주 제출하는 과제는 대부분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며 과제를 위한 실험, 연구과정도 상당 부분 반영된다. 과제를 완성해내기 위해서 학생들은 끊임없이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참신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를 공부하여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미술이 비현실적인 학문이라는 비평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UBC 미대는 미술의 멋에 맛들인 미대생들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 제공과 진로 결정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신혜 학생기자 (미술학과 3년) sinh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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