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카문학상 운문(시)부문 으뜸상
우호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우호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어서 와
사는 게 무겁지
그래도 웃어야 해
두팔 벌려 안아 줄께
저물녘 노을처럼 마음을 뉘어 봐
제 몸 부수는 파도 소리 들릴거야
속울음 우는 갈매기도 춤추고 있잖아
아득한 긴 세월
들고나는 저 검푸른 멍마저
바람에 쓸린 몸뚱이마저
고운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거든
불러도 손짓해도
뱃길 떠나는 섬색시
점점이 멀어져 가는데
해당화 필무렵 돌아오련
솔잎새에 눈꽃송이 날리면 오시련
네 생각에
가끔은 눈물 날거야
온 세상이 깜깜해도
내, 네 안에 등대가 되어
여기서 널, 널 기다릴거야
돌아봐주련
딱, 한번
한번만 불러 볼게
내사랑 그대, 국화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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