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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가의 재회

김석봉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18 12:21

김석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무수하게 꽂힌 빛살 위로

초록의 정오가 무심히 강가를 산책한다

그리고 수초를 감싸는 작은 애무

 

물가 언덕 위에

검은 이끼를 입고 있는 허공

나무 하나 

위에 어른대는 닮은 

나무   

그리고

물속 깊은 곳에 자기를 묻고 사는 

나무

 

바람이 찾지 못하는

숨겨진 겨울 숲속을 흐르는

회한의 강가에서

엇갈린 너머

나무는 재회를 한다

 

고요한 아픔이 흐르고 나서

잊었던 다른 나무를 바라본다

서로를  알아본다

그리고,

용서한다

 

어른대는 녹색의 빛이 다가온다

강물 고독을 따라 마신다

위에 고요히 피어오르는

푸른 안개 속에서

나무의 정겨운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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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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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숙
평풍같은 얼음 골 폭포, 아픈 마음 떨쳐 내리고 들어간 약수터,  더운 몸 냉동되어 겨울 산신 되었구나 주왕산 용의 혈맥 풍경은 천국에 오니 풍요로운 농작물 인심도 참 고와라 유교사상 맥 이어 전통 고택보존 선조의 유산 산천경계 황혼 질 때 노을 빛 주렁주렁 사과알에 옮겨 담고 산딸기 아가씨 붉은 입술로 청송청송 노래 부르네 우지 짖는 새들도 늘어진 왕 버들 가지에 안개를 털어내면 높은 봉우리 고사리 산채들이 지천으로 바람...
강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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