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잿빛 하늘이
슬픈 날이면
너와 지붕 눈
어깨도 들썩이지 않고
조용히 흐느껴 운다
처마 끝 눈물이
돌아 누운 베갯잇에
얼룩 남기듯
콘크리트 바닥에
아픔을 꾸겨 넣는다
밟아야 모진 겨울 나고
봄 날 싹 틔우는 보리처럼
아픔은 짓이겨진
만들기 시간 찰흙처럼
모래성 쌓고 뭉개고
갯벌 산낙지처럼
숨구멍만 남긴 채
초승달 찔린 하늘처럼
가시만 가슴에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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