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볕이 좋아 지팡이 짚고
공원에 갔네
전깃줄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새들처럼
공원 벤치에 얼기 설기
울긋불긋 빨래 줄에 널어 놓은 빨래처럼
나이든 사람들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몸이 힘들고 고달파도
마음이 행복하면
무릎 통증 어지러움이야
이기고도 남을 테지만
푸르고 깊은 하늘을 마주하지 못하는 것은
햇살이 눈부셔서 만은 아니다.
봄은 개나리 나무 잎 새에서 오고
겨울은 한낮에도 언 땅 사이 살얼음 사이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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