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베란다 난간에
힘겹게 기어오르는 나팔꽃
쪼르르 날아온 새 한 마리가
그 주위를 서성인다
한줄기 빗방울에
꽃잎은 생기가 돌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조잘거린다
새가 떠나자
나팔꽃 홀로 흔들거리더니
눈물 몇 방울 매달아 놓는다
가을은 새색시처럼
사뿐사뿐 걸어오는데
어머니 치마끈 놓친 아이처럼
나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
힘겹게 기어오르는 나팔꽃
쪼르르 날아온 새 한 마리가
그 주위를 서성인다
한줄기 빗방울에
꽃잎은 생기가 돌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조잘거린다
새가 떠나자
나팔꽃 홀로 흔들거리더니
눈물 몇 방울 매달아 놓는다
가을은 새색시처럼
사뿐사뿐 걸어오는데
어머니 치마끈 놓친 아이처럼
나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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