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하늘과 함께 자라나는 숲
기린처럼 목이 길어지고
퍼즐처럼 초록물감 번져간다.
숲이라 해서 한곳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날아다니는 새에게 손짓하고
건너편 숲 친구에게 한 눈 팔면서
어부렁더부렁 살아가는 법을 익힌다
바람도 이리 저리 날아다니고
휘파람새도 졸음 쫓는 7월
때론 바깥세상 꿈꾸며
키 작은 나무가
자꾸만 목이 길어지는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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