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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재판에 쏟아진 캐나다인의 관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2-02 13:39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11)
Star’s Trial

하늘에서 떨어져 이제는 나락을 확인하고 있는 캐나다의 라디오 스타, 지앙 고메시(Ghomeshi48)가 연일 화제다.
고메시는 2007년 CBC라디오원의 문화토크쇼 큐(Q)의 호스트로 기용됐다. 그는 7년간 유명스타 섭외능력을 인정받고 맥을 잘 잡아내는 인터뷰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0월에 데이트 중 여성들을 학대한 혐의로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서 쫓겨났다.

고메시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최소 피해자 4명이 고메시와 데이트 도중 맞았거나, 목을 졸렸다는 증언을 했다. 온타리오 주법원은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발생한 성폭행 4건과 강제 추행 1건에 대한 심리를 2월부터 시작했다.

이 재판은 현재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읽고 보는 뉴스다.
재판이 관심사가 된 배경은 고상하지만은 않다. ‘스타’의 사적인 연애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추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재판 첫 날에는 피해 여성이 성폭행 상황을 진술했고, 둘째 날에는 피해자가 고메시를 ‘유혹’했다며 피해자가 보낸 이메일과 첨부된 비키니 사진이 법정에서 변호사에 의해 공개됐다.

사건 하나를 긴 호흡으로 상세히 보도하는 캐나다 언론 특성상 고메시 재판은 계속 매체에 등장할 전망이다. 일단 5건의 기소에 대한 재판이 종료되면 오는 6월 CBC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혐의 1건에 대한 재판이 또 이어진다.

성폭행 재판에서 나온 증언이 관련 보도의 머리기사를 차지하고 있지만, CBC방송국 내부에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점과 데이트-폭행에 대한 피해자의 대응 및 사회적 보호방법에 대해서도 캐나다 사회가 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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