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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폭탄이 된 부동산 시장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4-15 14:58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25)
Real Estate Politics

메트로밴쿠버의 주택 시장은 정치적 폭탄이다. 내년 BC주총선에서도 당연히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야당은 BC주정부가 주거대책을 정책적으로 마련하지 않는다고 공격하고 있다. 여당은 주거 공급확대를 시청에, 부동산 관련 규제는 BC부동산카운슬에 맞겨 야당의 공격을 넘기고 싶은 눈치다.

정치적 대책 논의와 상관없이 시장은 생물처럼 움직인다. 메트로밴쿠버 주택 시장은 3월 가격·거래량 면에서 최대·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열기가 계속 유지될 수는 없지만, 당장 사그러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하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최근에는 짐이 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세입자들이 어렵다. 메트로밴쿠버 주택 공실률은 0.6%, 방 하나 주택 임대료는 2014년 1239달러에서 지난해 1313달러로 근 6% 올랐다. 올해도 이 오름세는 멈출 것 같지 않다. 임대 시장의 주요 고객인 20~30대 사이에서는 살기 좋지만 주거비 부담이 큰 밴쿠버를 기피한다는 얘기도 있다. 크리스티 클락(Clark)주수상도 지난 한인기자 간담회에서 주택난을 인정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밴쿠버 살기를 원하지만, 워낙 집값이 부담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형편에 맞게 집을 사서 몰기지를 갚고 있는 사람들도 집값 상승이 달갑지만 않다. 일단 올해 재산세가 올라 부담되는 사람이 많은 데, 올해 “사상최고”가 계속 되면 올해 7월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재산세 부담이 당연히 는다. 또 오른 값에 집을 팔아 이익을 본다고 해도, 당장 같은 수준의 집을 되 살 수가 없다. 그러니 사람들 사이에는 “다운사이징할 것 아니면 집을 내놓을 수가 없다”란 얘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의 자신의 불안감의 실체를 보려 한다. 그 실체로 "묻지마 투자로 집값 올려놓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우 자주 매체와 여론에 거론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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