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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에너지 기업 '밴쿠버 러시'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2-19 15:35

최근 6개월 새 밴쿠버 사무소 개설 붐
캐나다 메이저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들이 밴쿠버로 몰려오고 있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가 있는 셸(Shell), 셰브론, 킨더 모건, 트랜스캐나다 등 많은 메이저 기업이 최근 6개월 사이에 밴쿠버에 사무소를 꾸려 인력과 지역 기반을 확대하는 중이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천연가스기업 BG그룹과 셸은 2012년 여름 밴쿠버 다운타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가을에는 킨더 모건과 트랜스캐나다가 각각 저장 시설과 터미널이 있는 버나비와 밴쿠버에 사무소를 열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소유한 프로그레스 에너지는 4월에 웨스트 코스트 사무소를 차릴 계획이며 쉐브론도 곧 뒤따를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밴쿠버에서 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BC주 북부에 매장된 천연가스 때문이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행 사업방식 대신 LNG 저장·운송 시설이 확충되는 BC주 키티맷(Kitimat)과 프린스루퍼트(Prince Rupert)를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면 지금보다 5배 이상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선 LNG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돼 안정적이고 거래액도 비교적 고정적이다. 반면 한국과 일본, 중국이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규모는 세계 전체 거래량의 60%를 넘는데다가 아시아 지역은 천연가스 공급을 선박 수송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입국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이기도 어렵고 파는 쪽은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기업이 밴쿠버로 확장하는 이유는 생산과 수송 측면뿐이 아니다. 터미널과 가스전(田),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생산 기반시설 또한 모두 BC주에 있어 이를 규제하고 감독할 권한 역시 BC주정부에 있다. 따라서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BC주의회와 물리적·심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이롭다. 환경권을 이유로 반대편에 서기 쉬운 주민을 설득하기에도 근거리에 있는 편이 낫다.

천연가스가 BC주의 주동력원으로 자리 잡아 기업의 투자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이를 담당할 인력 확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프로그레스 에너지는 당장 밴쿠버 사무소에서 천연가스 업무를 주로 할 200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노던게이트웨이 송유관 사업을 추진하는 엔브리지도 BC주의 사업신청과 승인을 추진할 인력을 충원해 곧 밴쿠버 사무소를 연다. 

에너지 기업들이 밴쿠버에 진출한다 해도 시작부터 규모를 크게 잡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셸 캐나다가 임대한 밴쿠버 사무소는 3000 제곱피트 크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광산업계와 공공기관이 양대 축인 밴쿠버 다운타운 빌딩 임대 시장에 천연가스 개발로 인한 호재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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