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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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bkmeera@hanmail.net www.bkwsukorea.com

카르마 요가

명상에서 말하는 요가는 순수하고 고양된 생각에 마음이 집중된 상태를 의미한다. 생각이 신체 감각에 이끌려 여기 저기 밖으로 분산되지 않고 내면에 집중되어, 나의 중심에서 흘러 나오는 평화와 힘을 경험하고, 자기 자신과 일체감을 느끼는 데서 오는 깊은 충족감을 경험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명상할 때만 그런 평화와 충족감을 경험하고 하루의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갈등, 초조, 불안, 성급함, 분노, 시기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는 생활을 한다면 명상을 통해 추구하는 내면 세계와 일상생활이 서로 크게 괴리되는 부조화를 느낄 것이다. 그런 부조화에서 오는 감정의 기복은 우리에게서 평화를 앗아 가고 기운을 고갈시켜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명상할 때에 경험하는 평화와 충족감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지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명상과 일상생활을 일치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카르마 요가다.

카르마 요가는 요가의 상태에서 카르마를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순수하고 높이 승화된 의식 상태에서 모든 행동을 함으로써 일상생활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몸으로는 평범한 일을 하더라도 나의 생각이 초월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갖는 것들에 머무를 때 내 행동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육체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할 때는 요가 상태를 유지하기가 비교적 쉬우며, 정신적인 집중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에도 중간 중간에 자신의 내면의 중심으로 돌아가 평화와 힘을 재확인하고 다시 일로 돌아가는 방법을 사용하여 카르마 요가를 할 수 있다. 마음 속의 생각이 순수하고 고양된 것일수록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뇌파의 파동도 그만큼 온화하고 평화롭다. 그러므로 카르마 요가는 요가 상태를 얼마만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만큼 자기 자신의 삶을 평화롭고 조화롭게 만들어 주며, 주변에도 조용하게 평화의 에너지를 퍼뜨리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생각들 중에서 가장 고귀한 생각은 모든 것의 무한한 원천이며 영원히 순수성을 잃지 않는 지고의 존재, 즉 신에 관한 생각이다. 평화, 사랑, 진리, 힘, 행복의 무한한 보고인 신을 기억하는 요가의 상태에서 어떤 일을 할 때에는 그 일 자체가 신성해진다. 우리의 행동의 질은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의 의식에 있기 때문이다. 무한히 긍정적인 신을 기억하면서 하는 행동에는 신의 순수한 에너지가 깃들게 되며, 그런 행동에는 어떤 부정적인 에너지도 섞여 들어갈 수가 없다. 따라서 언제나 가장 적은 에너지를 들여서 최대한의 결실을 얻는 가장 효율적인 행동이 될 것이며, 나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유익이 되는 참다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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