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밴쿠버 한인 인구 16만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메트로 밴쿠버에 가시적 소수인구(可視的 小數人口)가 2031년에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캐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했다. 2006년 인구조사에서 메트로 밴쿠버 가시적 소수인구는 91만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통계청은 가시적 소수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다른 인구는 12%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시적 소수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원인은 이민과 높은 출산율이다.

2031년이 되면 밴쿠버 주민 중 60%는 가시적 소수에 속한다. 200만 가시적 소수 시민 3명 중 1명은 캐나다 태생이다. 또 1세와 2세를 모두 이민자로 분류한다면 2031년에 밴쿠버 주민 중 70%는 이민자로 토론토 다음으로 이민자 비율이 높은 도시가 된다. 밴쿠버 인구는 2031년에 351만7000명이 될 전망이다.

밴쿠버 거주 한인은 2006년 4만7000명에서 2031년에 16만 명으로 190% 증가할 전망이라고 피터 리앙(Liang) 통계청 공보담당자는 밝혔다. 리앙 공보담당은 “토론토 한인은 같은 기간 5만8000명에서 18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인이 근 3배 증가하는 원인은 밴쿠버 이민자 유입이 꾸준한데다가 캐나다 국내에서 출산율도 높기 때문이다. 밴쿠버 시민 중 한인 비율은 2006년 2% 남짓한 수준에서 2031년에 5%를 살짝 넘기게 된다.

관련 수치는 이민과 출산율을 중간 전망치로 놓고 봤을 때 숫자다. 통계청은 출산과 이민을 고저(高低)로 나눠 각각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가시적 소수 중 가장 규모가 큰 집단은 중국계로 이들은 계속 다수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2006년 39만6000명에서 2023년 80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2006년 밴쿠버 시민 중 18%가 중국계였는데 2031년에는 23%가 중국계가 될 전망이다. 그 다음 규모가 큰 집단은 인도계를 포함한 남아시아계로 2006년 인구비율 10%에서 2031년 14%로 늘어난다.

소수민족 비율이 늘어나면서 종교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비(非)기독교계통 신앙인 숫자가 16%에서 21%로 늘고 기독교인 비율은 50%에서 47%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종교가 없는 비(非)신앙인 비율은 캐나다 최고치인 33%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가시적 소수(Visible Minority)

눈으로 보아 민족적 외모가 주류와 구분되는 이를 칭하는 사회∙통계학 용어다.

캐나다 국내에서는 가시적 소수를 눈으로 보아 외모가 백인과 확연히 구분되는 사람을 통계보고서에 지칭할 때 사용한다.

가시적 소수 통계에서 정부는 원주민(aboriginal)은 제외하고 별도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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