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부회장
아내가 내려준 커피가
책상 위에서 식고 있다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
전화 한 통 받고
스마트폰 화면 하나 넘기는 사이
나의 하루도 조금씩 식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누른다
사람 사이
이만큼 여백은 어떨까
뜨겁게 사랑하자는 말 대신
식은 마음 조금 데워 보는 것
오늘도
30초만큼은 남겨 둔다
데울 결심 있는 한
우리, 아직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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