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전혀 다른 우리의 시작에
시간과 공간은 우리를 감싸안았다
지금도 사진처럼
반짝이는 특별했던 순간들
서서히 희미하게 사라지겠지
존재한 적도 없는 것처럼
모든 살아있는 것은 죽는다
모든 별들의 죽음이 이미 예고되었듯이
안으로 침잠하며 검게 타오른 불길은
끝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평선을 그려내었다
남은 마음이라고는
후 불어 날릴 재뿐이라도
아주 잃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디에든
어떻게든
무엇으로든 존재할 테니
기어코 굽어진 시공의 밑바닥에서
절대 닿을 수 없는 추락에서 솟아올라
위로
위로
새처럼 날아오르게
어둠은 빛이 되겠지
하얗게
또
새로운 가능성으로
기꺼이 나를 데려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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