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락준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고독한 그녀 오늘 그녀가 생각나네
언제가 되어야 나는 그녀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들 틈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웃고 얘기하는 그녀
잘 익은 과일 속의 아주 작은 씨앗 모양
사람들 홍수 속 태풍의 눈 중앙에서
빈짝반짝 거리는 그녀
도심 한가운데서 너무나도 태연히 존재하는
병원 부속 화장터 마냥
당연한 하지만 동시에 짧은 수수께끼 같은
그녀의 모습
화장터 연기 모양 슬프게 자신의 연약함을
끌어안아본다
내가 그녀를 몰랐을때 그녀는 철없는 고독인
스스로 유폐된 어이없는 여왕
내가 그녀를 알아봤을 때 그녀는 견디고 있네
작은 양이 빈 수레를 어린 망아지가 무거운 짐을
밖에는 눈이 내리고 창문은 추위에 약간 떨리고
잔치국수 후룩후룩 허기를 달래요
반찬 같은 인생 에피소드 각종의 맛 맛 맛
고독을 위로하고 그저 옛일이 생각나고
돌아보니 별것 아닌 그저그런 풍미의 인생 잔치
이제 잔치국수는 없어져가고 모든 열정과 치기는 화장터 굴뚝 위로 희미한 연기가 되고
고독하고 뽀얀 재만 남아서 진짜 고독하고
또 고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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