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사)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 회원
친구여 시월의 바다를 보러 가요
에메랄드 번지는 바닷물 따라
흰 돗이 기울듯 서툰 배는
먼 항로를 찾아가고
끝없는 햇살에 수평선이 눈부실 때
젊은 꿈이 아직 말 못 하고 서 있지만
해변의 잔돌들은 세월을 견디고
여물어 가요
겨울의 바다는 차가웁게 모두를 멀리하겠지요
파도 속 산호는 빛을 잃고
고기 때는 검은 투망을 피해 몰려다니고
남겨진 조개들이 모래밭을 찾아 긴 행렬을 짓고
검푸른 바위는 바다를 움켜쥐려고 울부짓을 거에요
고동 소리를 담은 커다란 남쪽 소라가 때를 알려요
친구여 시월의 바다를 함께 나가요
옥색 바다와 하얀 갈매기와
먼 해안가를 걷는 사람들의
어깨가 그리운 그곳을 찾아가요
태양은 정오의 시각을 알리고
아직 흰 구름이 넓게 차양을 펼치는
해안의 안식을
바다의 포옹을
우리 나누러 가요
바다가 새벽 별을 부를 때까지 거기 머물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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