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매혹스러운 장미여!
모든 사람이 유혹되니
난 널 피하려 하였으나
선선한 여름 뜨락에
다마스크 로즈 향 덫을 놓고
밤새 넌 날 기다렸구나.
향에 찔린 시린 가슴에
마비된 발걸음 멈추어
게슴츠레 너를 본다.
도톰한 붉은 꽃 입술
이슬 맺혀 영롱하다.
붉은 입술이 다가와 비비니
너의 이슬에 나의 수염이 젖었다.
유혹의 향기에 취하여
심 호흡하며 신음하니
난 이미 너의 포로요,
노예가 되었다.
내 떠나갈 때
같이 가고 싶으나
널 꺾음이 널 사랑함이 아니라 여기니
다음 해 여름날에도
너 거기 있으라!
내 다시 오마
지금 내가 내년 내가 아니고
너 또한 그러하리니
그때 서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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