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석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아무도 없는 바닷가
홀로 선 모래성
바람이 지우고
파도가 무너뜨려
다시 해변의 모래가 되겠지
쉼 없이 움직이는 개미가
한 톨 한 톨 쌓아 올린 모래성
그 긴 시간과 땀방울들은
그들의 삶의 기억으로 남겠지
흔적도 없이
흙이 되어 버린
바벨의 탑처럼
우주로 심해로 뻗어가는 야망도
모래성이 되겠지
그래도 지금을 사는
개미들은 부지런히
모래성을 지어야지
그들의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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