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란 (사)한국문협 벤쿠버지부 회원
창문 활짝 열고 새바람 들어놓듯
햇살 가득한 이른 아침
들녘에 홀로 핀
이름없는 들꽃이여
누구의 기억에도 흔적없는
지고 가도 그누구도 기억조차 하지 않는
하늘 아래 외로운 들꽃하나
너 나름대로 햇살과 벗하며
웃음짓고, 예쁜 빛깔 뽐내며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너만의 황금시기도 있었겠지
어느날
세찬 눈보라 불어와
홀로 서러움 이겨내며 끝내
너만의 세상으로 가더라도
생명이 다하는 그순간까지
너의 생은 빛났다 외쳐보라
이름없는 한포기 들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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