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

김명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8 08:48

김명준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라고 한다.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거나 신나게 일을 할 때 좋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어느 여자 목사님이 암에 걸려 운명하는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목사님은 항상 공부 성적이 일등을 했다고 알려졌다. 자신은 아버님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하여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자신은 그 공부가 아주 싫었다고 하는 말이 보도되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렇게 싫은 공부가 오랜 기간 면역력을 약화시켰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갔다. 공부가 즐겁고 신이 났으면 병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이 나쁜 스트레스다. 그 아버지도 암 투병 중이라고 본인이 밝혔다.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자신이 세운 애플사에서 쫓겨났다.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 그 보다 더 나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수술 받고 죽을 무렵에 떨어지는 링거액 방울을 바라보며 자신이 건강에 관한 책을 읽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하였다. 면역력이 떨어져 암에 걸리는 것이 최악의 경우이다. 56세의 젊은 나이로 소천하였다.
 
 한국인의 화병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울화병이다. 억울하고 분한 일을 마음 속으로 참고 삭이는 것이 화병이 된다. 
 
 한국 가정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불화는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하는 일방적인 억압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차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동등한 인간 관계가 정립되기는 아직 요원할 것 같다. 
 
 남편이 출근하는데 부인이 슬쩍 기분 상하게 하는 대수롭지 않은 말을 툭 던지는 경우가 있다. 한두 번이 아니고 습관적으로 하는 부인도 있다. 남편이 기분 좋게 출근하여 직업 전선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텐데 속이 상한 상태로 능률적으로 일이 될 리가 없다. 그렇게 사소한 일이 습관적으로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암이라도 걸리면 누가 불행하게 되겠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기분 좋게 출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사랑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할 것이다. 남편을 존경하지 않고 천덕 꾸러기로 만들면 결국 남편이 일찍 불행하게 될 수도 있다. 서로가 존경하고 사랑하여야 가정에 활기가 돌고 발전이 있을 것이다.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가 지도자들이 국민을 걱정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해야 하는데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고 있다. 뉴스를 보면 국민들이 매일 나쁜 스트레스를 받고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나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일꾼을 잘 뽑는 것은 국민의 책임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말씀이 어눌한 자 2026.09.18 (금)
출석하는 교회의 금요 예배 시간을 통해 EM청년부 담당 목사님으로부터 인상 깊은 주제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출애굽기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가 내놓은 답은 인간적인 주저함 그 자체였다.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어눌한 자니이다.” 한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지도자로...
민완기
거울 2026.09.18 (금)
참 못생겼다참 많이 늙었다넌 잘났냐넌 젊으냐웃다가       울다가       싸우다가   또 웃다가  오늘도 두 영감이 함께황혼길 간다늙었다 못생겼다서로서로 놀리며마주보고 웃으며한평생둘도 없는길벗이 되어 
임윤빈
펴둔 채 2026.09.17 (목)
정원의 테이블은 봄에 폈다. 여름 내내 펴져 있었고, 지금도 그대로 펴져 있다. 한 번도 앉지 않았다.의자는 봄에 서로를 마주 보게 돌려두었다. 마주 앉아 이야기라도 나눌 것처럼, 둘을 바짝 당겨 붙여 두었다. 여름내 그 자세 그대로, 아무도 앉지 않은 두 의자가 서로를 마주 본 채 비어 있었다.의자 위로 먼지가 앉았다. 먼지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앉는 법이 없어서, 바람이 몇 번이고 지나가고 볕이 몇 번이고 들었다 물러간 뒤에야 겨우 얇은 막을...
윤의정
즈라촉 2026.09.17 (목)
당신은 나를 본다나는 당신을 본다가벼이가만히 즈려보는촉촉한 마음그 속에 비친 나빛난다​카니나마치 작은 소녀인 양​어두운 밤반짝이는 당신검은 밀도를 밀어내며 별빛을 두른다한 줄기 빛을 건넨다나는 그 눈동자 속작은 아이​꼬레마치 별을 삼킨 아이인 양​당신의 눈그 깊이 내가 스며 있나니​*즈라촉​*즈라촉(러시아어 зрачок)는 ‘눈동자’를 가리키거나눈동자와 관련된 여러 시대의 언어의 표현이다.
하태린
낙엽의 낯빛이 붉게 물들고 바람도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북쪽에 살던 캐나다 구스들은 따뜻한 남쪽으로 이사 갈 채비를 차렸다. 창공에 승리의 상징 같은 V자를 그리며 날아가는 구스들은 추운 북쪽 호숫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이곳에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날갯죽지 깃털 속에 꿈을 숨겨 온 엄마 구스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자라날 때부터 연한 풀과 질긴 풀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어 체력이 유난히 좋았다. 게다가 더...
황정현
시절은 어느새 연분홍 자두꽃을 피워내는 중이다. 달력을 넘긴다. 손때 묻은 기억이 접힌 종이 위에 매달려 어제로 남는다. 지난달의 페이지를 뜯어내 버리면 한 달의 기억이 지워지거나 사라질 것만 같아서 그냥 뒤로 넘겨놓는다. 한 장씩 뒤로 밀려나면서 차곡차곡 쌓여 두터워지는 시간의 흔적. 어제의 두께는 한 달의 나를 품고 한 해의 나를 묵시한다. 여태 억지를 쓰며 새 달력 뒤의 벽에 붙박아 놓았던 지난해 달력을 이제 떠나보낸다. 달력을...
강은소
들꽃의 노래 2026.09.10 (목)
창조자의 섭리로봄의 문이 열리고 야생화의 작은 속삭임으로들녘마다 한 편의 시가 쓰인다 길섶의 민들레시냇가의 수선화돌 틈에 몸을 낮춘 할미꽃아무도 이름 불러 주지 않는이름 모를 꽃들까지 누가 먼저 오라 하지 않았는데도햇살이 따스해지면너희는 어느새환한 얼굴로 와 있구나 산들바람에 몸을 맡겨가만가만 춤을 추고말없이 향기를 피워 올리면하늘의 전령인벌새와 나비와 꿀벌이빛깔과 모양을 가리지 않고너희 곁으로 찾아...
김철훈
세월은내가 붙잡지 않아도저 혼자 흘러가고내마음은살아온 날들을하나씩 되돌아본다.젊은 날의 불꽃은이미 먼 데서 식었지만그 불꽃이 남긴 온기는아직도 내 안을 비춘다.나이 든다는 것은사라지는 것이 아니라조용히 내려놓는 일.기억이 흐려져도내가 살아낸 시간들은어디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두려움이 찾아와도나는도망치지 않기로 한다흐려지는 날이 찾아와도내 마음만은흐려지지 않기를.남은 날들만큼은조용히,그러나 단단하게나로 살고...
이봉란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집도의는 캐나다에서도 이름 있는 Doctor라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남자가 7사람 여자 두 사람이 있다. 수술은 집도의와 보조의가 하겠지만 의대생들이 견학하는 걸 허락했던 것이다.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된듯하다. 수술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방광에 호스를 꽂아 소변을 받아내고 양팔 혈관에 주사바늘을 고정시켜 줄이 달려있다코로 호수를 따라 식사대용 영양제가 들어간다. 또 수술한 부위에도 호스를 넣어...
박병준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암이 자리 잡은 곳, 그 위치가 어디인가. 그게 중요하다.폐라면 힘 든다. 췌장이라면 수술이 어렵다. 급성으로 여러 군데 전이가 되었다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하다.내게 온 곳은 목이다. 후두암이라고도 한다. 그 자리는 어떤 곳인가?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부분이다. 거기는 기도(Air way)와 식도가 만나는 곳인데 코와 입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오고 또 입에서 식도로 넘어오는 음식이 지난다.또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가...
늘산 박병준
늘산 본인이 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암에서 예방될 수 있는 일에 다소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암의 발견은 우연적일 수도 있고 필연적일 수도 있다.나는 우연적이라 생각하며 그나마 일찍 발견하였다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산에서 사람을...
늘산 박병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