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감당이 안 된다, 비상 상황에 취약”
주택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질 경우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생명보험사 메뉴라이프(Manulife)사는 23일자 보고서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도 모기지 인상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지 평균은 20만1000달러로 11% 증가했다. 문제는 모기지 채무자 중 절반 이상(52%)이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해 대처할 만한 총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무자의 78%는 자신의 재정 목표 가운데 부채 청산을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집주인들 사이에서 제때 요금 등을 내지 못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12개월 중 대금을 결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에 집주인 중 24%가 동의했다. 모기지 채무자 중 70%는 “상환 부담액이 10%만 올라도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실직 등 비상 시에 대비한 준비도 부족해 보인다. 51%의 비상 자금은 5000달러 이하였다. 5분의 1은 비상금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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