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유출, 지역 경제에 위협될 수도”
메트로밴쿠버 지역 집주인들 가운데 34%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보다 저렴한 곳으로의 이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인사이트웨스트(Insight West)사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다.
동 기관의 12일자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흔히 X세대로 분류되는 35세에서 54세 사이에서 주택을 현금화하려는 의지가 가장 두드러진다. 해당 연령대 집주인 중 40%가 주택 판매 후 타지역으로의 이주를 염두에 둔 상황이다. 이 수치는 18세에서 34세 사이 35%, 5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는 28%로 각각 조사됐다.
X세대의 소위 ‘밴쿠버 탈출 현상’과 관련해 인사이트웨스트사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봉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35세에서 54세 사이 연령대의 공백이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난도 걱정이다. 이에 대해 레조넌스컨설팅사의 크리스 페어(Fair) 대표는 “중간급 이상 관리자의 퇴사가 지역 기업에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미 구인난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웨스트는 X세대 등이 밴쿠버를 등지려는 이유를 집값 급등에서 찾고 있다. 주택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관련 유지 비용도 늘었지만 현재의 임금 수준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X세대 중 89%, 밀레니얼과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는 각각 86%와 85%가 지역의 메트로밴쿠버에서 집을 사거나 유지하는 것 등이 어렵다고 전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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