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다운타운스토리9]최고의 크리스마스 점등식 & 이주의 맛집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1-25 10:27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했다”
이번주만 지나면 또 다시 12월이다.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더욱 진하게 장식될 테고, 캐롤송도 한결 덜 어색하게 울려퍼질 것이다. 한해의 끝자락… 그 설렘과 아쉬움에 흠뻑 취하고 싶은 그대들을 초대한다. 바로 다운타운으로.


세인트폴 병원 크리스마스 점등식 및 불꽃놀이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12월을 며칠 앞둔 어느날, 다운타운 버라드가(Burrard)에 위치한 세인트폴 병원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 입는다. 병원 외벽이 10만 개 이상의 전구로 장식되는 것. 전구 길이만 10Km라고 하니,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더라도 그 규모가 충분히 느껴진다. 매년 점등의 첫 순간, 병원 앞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지는 건 밴쿠버라이트들에겐 너무 익숙한 풍경이다. 올해에는 11월 27일이 10만 개 이상의 전구가 빛을 발하는 감격적인 첫날이다. 

점등식은 밋밋하게 끝나지 않는다. 이날 6시 30분부터 30분 동안 불꽃놀이가 예고되어 있다. 화려함에 또 다른 화려함을 보탠 것이다. 하지만 보는이의 즐거움만을 위해 수많은 전구와 불꽃놀이가 준비된 것은 결코 아니다. 불빛 건너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달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숨겨져 있다. 병원 외벽의 이 눈부신 장식은 “희망의 불빛”(Lights of Hope)으로 불려진다. 그리고 이 빛을 통해 지난 1998년 이후 자선 기금이 모아져 왔다. 주최 측은 “지난해 모금 액수만 240만달러”라고 전한다.    

누군가는 세인트폴 병원의 크리스마스 불빛 자체를 낭비라고 여길지 모른다. 10만 개 이상의 불빛을 밝히는 데에만 적지 않은 전기료가 발생할텐데, 차라리 그 돈을 자선단체에 곧장 기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면 타당해 보이는 주장이지만, 놀랍게도 “희망의 불빛”을 위해 들어가는 전기료는 하루 65달러면 족하다. 주최측은 “LED 전구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희망의 불빛” 불꽃놀이 이벤트>
일시 : 11월 27일(목) 오후 6시 30분부터 11월 27일까지,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7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는 가족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전구는 내년 1월 12일까지 계속해서 불을 밝힐 예정이다.
장소 : 1081 Burrard St. Vancouver.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최고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뽑는다
“BC아동병원을 돕기 위한 재미있는 기부”
다운타운의 특급 호텔로 알려진 포시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곳 로비는 크리스마스 트리들로 채워진다. 이 나무들은 지난 27년간 BC아동병원을 돕기 위한 “자선의 도구”로 쓰여져 왔다.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가장 맘에 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뽑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말하자면 최고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뽑는 선거인데,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행운권 추첨이기도 하다. 당첨자는 웨스트젯이 제공하는 여행 상품권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 로비인 크리스마스 전시회장은 누구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주최측은 일정 금액(최소 2달러)을 기부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이 이벤트로 마련된 금액은 14만8000달러다. 이벤트는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시간은 매일 오후 11시까지.
주소 Four Seasons Hotel Vancouver (791 W. Georgia St.), Pacific Centre Mall (650 W. Georgia St.)


스트라스코나 겨울 수공예품 전시회
“손으로 만든 보석과 옷이 한자리에”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스트라스코나 겨울 수공예품 전시회”(Strathcona Winter Craft Fair)가 11월 29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에는 총 50여개의 지역 업체와 비영리단체가 참석해 보석, 니트웨어, 장난감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시회장의 약 10%는 비영리단체에 할애됐다.
601 Keefer St. Vancouver.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사진=문용준 기자

이 겨울, 뜨거운 국물 요리에 끌리다
다운타운 라멘집 규돈야(Gyoudon Ya)
뜨거운 국물 요리에 저절로 끌리게 되는 계절이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 사이로 찬바람이 살짝 느껴질 때, 사람들의 저마다의 식탐 리스트에 메뉴 하나씩을 새겨 넣는다. 주당들은 오뎅 국물에 소주 한잔이 간절히 생각날 수도 있겠다. 생대구 매운탕이나 순대국밥도 이 시기에 더욱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다. 면요리 애호가라면 여기에 짬뽕이나 베트남 쌀국수, 그리고 라멘(일본식 라면)이 빠진 것에 살짝 토라질 지 모른다.

다운타운스토리가 이번주에 방문한 맛집은 랍슨가(Robson St.)에 위치한 규돈야(Gyoudon Ya)다. 일식집인 이곳에서는 규멘으로 불리는 라멘을 후다닥 해치울 수 있다. “후다닥”이라는 말에서 이미 느꼈겠지만, 이곳은 제대로 차려 입고 들어가야 하는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다. 음식 가격도 대부분 10달러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겉모습은 약간 허름한 편이지만, 이상스레 정이 느껴지는, 그래서 주관적으로 더욱 마음이 가는 식당이다.

규돈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이곳의 국물 요리를 두고 혹자는 “시린 겨울에 위로가 되는 맛”이라고 추켜세우지만, 어느 누구는 너무 짜다고 혹평한다. 자리가 비좁은 것도 어떤이에겐 큰 불만이지만 “한국의 포장마차가 떠올라 좋다”는 한인도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했다”
이번주만 지나면 또 다시 12월이다.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더욱 진하게 장식될 테고, 캐롤송도 한결 덜 어색하게 울려퍼질 것이다. 한해의 끝자락… 그 설렘과 아쉬움에 흠뻑 취하고...
지난 5일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인을 야만적인 문화 관습으로 보호하겠다"며 크리스 알렉산더(Alexander) 이민 장관을 통해 몇 가지 법령 정비 계획을 발표·개정안을 연방의회에 상정했다.이...
지난 한주간 날씨는 “웬일로” 맑음의 연속이었다. 밴쿠버의 겨울 하늘에 가장 흔히 등장했던 비구름은 그 안부가 궁금할 정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상청의 건조한 설명에 따르면,...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8)
관광 제4일. 새벽녘에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일행의 일부는 선택관광으로 고등어낚시 하러 바다에 나가고, 일부는 낚시 나간 일행이 돌아올 때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다. 아홉 시경에 낚시...
연말은, 보통의 우리들에겐 아쉬움과 설렘이 언제나 마주하는 시간이다. 한두 장 남은 달력 앞에서 “올해도 100% 행복했어”라고 자평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국내 줄리엥 블랑크 입국금지 연대서명 진행 중
일명 '꾀는 방법의 예술가(pick-up artist)'를 자처하며 남자들에게 여자를 유혹하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나선 강사, 줄리엔 블랑크(Blanc·26)에 대한 입국불허 청원 연대 서명이 캐나다...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7)
보든-칼튼(Borden-Carlton) 등대하우스 가까운 곳에 기념품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었다. 그중 한 곳이 다른 데보다 물건값도 싸고, 원하는 사람은 '앤'으로 분장하고 사진도 무료로 찍을 수...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26
11월 7일은 일 년 중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다. 공교롭게도, 아니 “절기”의 정확성을 믿는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밴쿠버의 날씨는 쌀쌀해졌다. 북극 한파가...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6)
다음 날 아침, 식사 전에 잠시 남편과 산책하러 나갔다. 지난밤엔 늦게 들어오느라 못 본 리조트 정원이 무척 넓고 깨끗했다. 우리는 정원 옆을 흐르는 강가로 내려갔다. 제법 폭 넓은 강이...
10년 여자친구들과 '동의하지 않은 성행위'로 도마에 올라
피해자들, 성추행과 대응 방식에 대한 이해 재고 요청캐나다의 라디오스타가 10여년 전 비정상적인 성행위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연일 스캔들 메이커로 추락하고 있다. 이 사건을...
“이해하고 기억하라”
“이번주 볼거리&놀거리”의 첫 소재이자 메인 요리는, 놀고 먹는 것과는 동떨어져 있는 리멤브런스데이(Remembrance Day)다. 대부분의 새 이민자들에게 있어 11월 11일은 한 제과업체의...
선택 2014, 메트로밴쿠버 지방선거 특집(6) 포트무디와 포트코퀴틀람
에버그린 라인 건설 후 시정 적임자는 누구?포트무디와 포트코퀴틀람은 코퀴틀람과 함께 트라이시티를 이룬다. 트라이시티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코퀴틀람, 그 다음은...
선택 2014, 메트로밴쿠버 지방선거 특집(5) 랭리 시티와 타운십
랭리 타운십... 빠른 성장보다는 안정 원하는 유권자 두고 3명 후보 경쟁랭리 시티... 메트로밴쿠버내 가장 작은 표로 시장나올 수 있는 지역 3인 경쟁메트로밴쿠버에 한인이 많은 4대...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5)
  P.E.I. 관광 첫날 아침엔 하늘이 잔뜩 흐려 있었다. 지난 1주일 내 쾌청하더니 정작 PEI 관광 첫날에 비가 오시려나? 아침 일곱 시 삼십 분에 관광단 일행의 첫 모임 장소인 토론토...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24
가을,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햇살이 뜨겁지 않으니 오랜 시간 산책길 위에 있기에도 무리가 없다. 계속되는 비 탓에 땅이 질척거린다는 불평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밴쿠버의 “숲”...
선택 2014, 메트로밴쿠버 지방선거 특집(4) 버나비시
지난 지방선거서 시의원 자리도 시장소속 시당 후보들이 독식도전하는 보수성향 후보, 의미있는 득표가 관건  버나비시에는 이민 온 지 오래된 한인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달리...
맥주는 평범함에 가까운 술이다. 경제력에 따라 마실 수 있는 술의 등급이 달라지는, 그래서 애주가의 심리 상태를 뻘쭘하게 만드는 양주, 꼬냑, 와인 등과는 그 태생부터가 다르다....
선택 2014, 메트로밴쿠버 지방선거 특집(3) 코퀴틀람한인 유권자가 결정적인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지역 메트로밴쿠버에서 코퀴틀람은 밴쿠버와 써리 다음으로 한인 인구가 많이 사는...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4)
‘P.E.I. 관광’ 이틀 전에 토론토에 도착한 우리는 예정대로 토론토 한인타운에 있는 OK 투어 회사 근처의 노보텔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 날은 저 유명한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비내리는 밴쿠버가 즐겁다”
영화 속 “사랑 장면”은 비와 함께 시작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어느 노년의 영화 감독에 따르면, 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건물 안으로 한정시키는 비의 속성 때문이다. 많은 비 탓에...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