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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알리자고 이민 와서, 계획은 바뀌었어도 의지는 그대로에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8-22 15:56

한국 정부 지정 해외명예전승자 한창현 한국전통문화예술원 원장
밴쿠버 거리에 문화 관련 행진이 있으면 어김없이 한국의 장단을 울리며 공연하는 사물놀이패가 있다. 십중팔구는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의 한창현 원장이 이끄는 놀이패다. 한창현 원장은 송파산대놀이 인간문화재인 선친(송산 한유성·94년 별세)으로부터 79년부터 산대놀이와 탈제작법을 전수받았다. 2000년 캐나다 이민 후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간을 쪼게 썼다. 이민자면 누구나 거치는 숙제인 현지 정착 외에 자청해서 한국문화 알리기라는 숙제를 자청해서 더한 셈이다. 지금은 캐나다 정부나 시청이, 또는 다른 문화단체들이 공연이 있을 때면 한 원장과 놀이패를 찾는다. 

서부 캐나다에는 이전에 없던 사물놀이라는 문화의 주소가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이란 이름으로 생긴셈이다. 그간 한 원장은 한인문화협회 이사로 한인문화의 날 행사도 오랫동안 간여했고, UBC인류학 박물관에 송파산대놀이 가면을 본인이 제작, 기증해 한국 전시물을 늘리는데도 기여했다. 

한국정부는 그런 14년간의 노력과 실력을 최근 인정하고, 한원장을 올해 6월 송파산대놀이및 탈춤에 대한 ‘해외 명예전승자’ 로 선정했다. 해외명예전승자는 한국 국외에 살면서 전통무형문화 보급에 공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재외공관 추천과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타이틀이다.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를, 전통문화까지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이들 전승자를 선정했다. 캐나다에서는 한 원장 외에 정한수씨가 강령탈춤으로 선정돼 2명이 있다.

다음은 한원장과 일문 일답. 


<▲ 한창현씨  >


해외 명예 전승자는 무엇입니까?
" 이번에 문체부에서 해외에 인간문화재급을 찾았어요. 최소한 이수자 이상을 받아 선발했지요. 이수자는 이수증이 있는데, 일단 전수생을 거쳐, 전수장학생 5년을 거쳐 실기시험을 봐서 통과하면 한국 정부 관계부서에서 이수증을 받게 됩니다. 최소한 15년 정도는 활동해야 이수자 자격증을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어려서 활동해왔고, 95년도에 이수자 자격증을 받았고, 오타와 대사관에서 서류를 내보라해서 이번에 신청하게 됐습니다. 문체부 담당자에게 듣기로는 한류가, 주로 K팝이나 드라마를 통해 확산됐는데, 이번에 해외 명예 전승자를 선발하면서, 선발된 사람들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도 알렸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 교민도 한국의 인간문화재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아닙니다. 해외에서 살게되면 인간문화재가 되는 길은 끊깁니다. 무형이수자를 거쳐서 전수조교, 인간문화재 준보유자에서 기예능 보유자, 즉 인간문화재가 됩니다. 한국에서도 인간문화재가 되는 길은 좁습니다. 대부분 그냥 이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직업을 하면서 합니다. 예전 1세대는 대부분 농사를 지어서, 오히려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됐었지만, 이제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많아 다른 직업과 무형문화재 전수활동을 합니다" 

한 원장은 탈춤 경력이 얼마나 됩니까?
"70년대부터 아버지 탈이나 의상 만드는 것을 도와드렸으니, 그 시점부터 보자면 35년 가량, 그 정도 됩니다"

이민 올 때와 바뀐 점이 있습니까?  이민 초창기 저와 인터뷰할 때,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포부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많은 소수민족이 퍼레이드나 행사를 하게 되면 꾸준히 저를 찾고 있다는 것. 처음에는 더 큰 포부를 가지고 왔었지만, 현실이, 여기의 여건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제가 하는 것이, 사물놀이나 탈춤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인원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거기에 따른 학생들도 계속 가르쳐야 하고요. 학생들이 7학년 부터 쭉 키워놓으면, 3~4년 배워서 기량을 쌓으면, 대학을 동부나 미국으로 가버려서, 또 다시 키워야 하니까요. 이런 점이 굉장히 힘들었구요. 그리고 여기가 현실이, 국악기 구하기가 어렵지요. 예를 들면 장고채가 뿌러지거나,  장고가 찢어지면 한국에서 보내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어렵구요."

타민족이나 단체가 한 원장을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공연이, 한 번에 세 가지 동작을 해요. 동시에 상모를 돌리고, 북치고, 자반 뒤집기를 하고. 한국 사람은 어려서부터 봐와서 그러려니 하는데, 외국인 눈에는 이런 것을 처음 보는 겁니다. 이렇게 퍼포먼스를 하는 민족이 별로 없죠. 볼거리와 들을거리 한꺼번에 보여줍니다. 또 우리가 들을 때는 잘 모를 수 있는데, 사물놀이 장단이 외국인 듣기에는 딱딱 맞는다고 합니다. 즉 각자가 막 소리를 내는 것 같은데도 전체적으로 보면 음악이 완성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또 젊은 친구들이 하다 보니까 좀 귀여운 맛도 있는 것 같아요."

공연을 몇 차례나 합니까?
"연중 많으면 40차례, 적어도 25회는 합니다. 올해 들어서 20회는 공연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물놀이이구요. 탈춤은, 영어로도 시도해봤지만, 대사가 있기 때문에 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창현이니까찾는 사람들은 없습니까?
"일단 인간 문화재의 자제라는, 그런 것 때문에 프리미엄이 좀 붙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구요. 또 쟤는 누가 봐도 전통이다라는... 집안 대대로 하고 있는, 하나의 그 탈춤꾼으로 보아서 꾸준히 불러주지 않나 싶습니다" 

앞서 공연 인원을 꾸리기가 어렵다는 말을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전에는 그, 학생들이, 제가 이민 왔을 때만 해도,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양악 외에 전통 악기 하나 쯤은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을 (캐나다인이) 잘 모르니까 학교 탈렌트 쇼같은 것을 하면 우리 전통악기를 들고 나가 연주하면서 한국을 알린다는 자부심을 학부모도 학생도 느꼈지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한류가 확산돼 캐나다인도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한국을 알려야겠다는 그런 열기가 좀 식었습니다. 나서서 알리지 않아도 관심을 가지니까 한국 알리기에 등한시 하지 않나 싶어요. 또 양악기야 여기서 구하기 손쉽지만,  우리 악기는 또 그렇지 않지요. 접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9학년부터 11학년 학생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 원장은 덧붙였다. 참고로 한 원장은 사물놀이는 6학년 무렵부터 익히면 적당하다고 말했다.

초기와 달리 이제 우리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자 활동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초기에는 제가 직접 뛰면서 탈춤을, 사물놀이를 알리려고 했지요. 지금은 좋은 공연도 하려고 합니다. 매년 하기는 어렵고, 개인이 하는 것이고, 누가 지원해주기 보다는 한국에 있는 지인과 친분으로 하는 것이라 2년에 한 번 정도할 예정입니다. 2008년에 처음으로 정기공연을 하면서 기획에 눈을 떴습니다. 그 때 밴쿠버 교민들의 눈이, 공연을 보는 눈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고, 그래서 학예회 수준이 아닌, 한국에서 인간 문화재도 데려오고 제대로 된 공연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창현이 하니까 봐야지.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2013년 7월 있었던 한·카 수교 50주년 기념 전통축제 한마당을 마련한 사람은 한 원장이었다. 인간문화재 김대균씨의 외줄타기 공연,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초대제자인 김한복씨 외 4인의 공연,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박찬응교수의 영어로 된 판소리 홍보가는 밴쿠버에서 있었던 전통 문화 공연 중 손에 꼽을 만한 공연이었다. 

우리문화 공연 기획을 하면서 혹시 해보고 싶은 공연이 있습니까?
"차전놀이와 어가행렬 재현을 해보고 싶습니다. 둘 다 규모가 큰 공연이자 많은 교민이 참여해야 이뤄질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차전을 마련한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많은 이들이 차전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어우러지는 모습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가행렬은 뉴욕에서는 했다고 하는데, 밴쿠버에서도 한 번은 해봤으면 합니다. 다음 공연 기획은 이 둘은 아니고, 굿을 소개해 볼려고 합니다. 물론 굿이란게 샤머니즘이라 종교적으로 보면 거리감이 있는 분도 있지만, 우리 문화 공연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민와서 정착하기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짐까지 더 짊어지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버지의 유지도 있었구요. 이민 온 동기도 우리 문화 알려보자라는 생각이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세대에는, 탈춤을 익힌 선배들이 많습니다. 94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 위로는 59년생 선배 등 선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길로 가보자. 외국에 나가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민을 신청해보자 했습니다. 이민을 신청할 때도, 영사 인터뷰 때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문화로 이민을 신청하니... 주변에서도 가봐라란 사람도 있었지만, 그게 되겠느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민이 돼서, 밴쿠버에 와서 살면서 그 때 계획했던 것과 많이 달라졌지만, 그 때 이민 온 이유로 품었던 우리 문화를 알려보자, 이 결심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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