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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들이받은 뒤 무차별 칼부림···분당 서현역서 14명 부상

김명일 기자 김수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03 08:18


▲8월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사 안에서 칼부림 난동이 벌어진 가운데 시민들과 119대원이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독자 제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칼부림 난동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칼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칼부림 난동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칼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또다시 성남 분당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다쳤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59분쯤 112에 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어떤 남자가 사람들을 찌르고 있다”는 묻지마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6시 5분쯤 20대 초반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모닝 차량을 몰아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 여러 명을 친 다음, 차에서 내린 뒤 AK플라자로 이동해 1, 2층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14명으로, 이중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9명, 차량에 치인 피해자는 5명이다. 이들은 각각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 피해자 1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칼에 찔린 20대 여성 피해자 1명은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량에 부딪힌 한 20대 여성 피해자는 의식 저하 상태로 닥터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권역외상센터로 옮겨진 상태다. 흉기에 다친 피해자 9명 중 8명은 각각 복부와 등, 옆구리 등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서 “오래 전부터 여러 명이 나를 집단 청부살인을 하려 했다. 이것을 공론화해서 알리고 싶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감정을 위해 A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칼부림 목격자의 글.
온라인에 올라온 칼부림 목격자의 글.

한편, 온라인상에는 이와 관련한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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