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새벽 산책길에서 날마다 마주치는
노파를 바라보네 가득 찬 가 배지 빈
매처럼 읽고 서있는 눈초리가 매섭다
가파른 삶을 위해 스캔한 공병들을
주우려 파도치는 쓰레기 헤집는 손
엄선된 사리만 집어 봉다리에 넣는다
익숙한 태공처럼 먹이를 겨냥하여
서러운 생의 추를 건지는 남은 운 김
오롯이 한 생을 깁네 절망 같은 어둠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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