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인연들을
행마다 펼쳐보며 새해 소망을 담아
한 줄기 붉은 섬광을 찾아가는 벽두에
밴프의 미네완카 호수에 뿌린 눈발
고독한 싸락눈이 발 아래 흩어짐을
느낀다 사각사각한 꽃들의 심장소리
로키라 불린 것들, 산이라 불린 것들
나무도 꽃이 되고 꿈이 된 이곳에서
시련을 이겨낸 용기 소록소록 쌓인다
지난해 庚子年은 역병이 널브러져
우리의 삶 하나 둘 고통으로 얼룩졌다
새해엔 시련을 이겨 부활의 눈을 떠라
다시 산, 온 누리의 빛이 전하는 깨우침
특종을 타전하는 달뜬 손가락 끝은
어느새 마비가 되어 눈밭을 나뒹군다
모두가 가혹했던 시간을 이겨내라
슬픔, 뒤집어보면 기쁨이 되는 거다
편견도 겨울 눈밭에선 모두가 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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