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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민 급증...지난해만 609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23 00:00

홀로 떠난 '뻐꾸기 아빠'도 많아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영구 귀국하거나 생계를 위해 가장(家長) 혼자 한국으로 떠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역(逆)이민자 수는 2006년 한해만 609명에 달했다. 직전년도보다 무려 61.5% 늘어난 것이다.
 
캐나다 한인 이민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역이민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여서 주목된다(표 참조). 또, 가장은 벌이를 찾아 떠나고 가족만 캐나다에 남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흔히 '버꾸기 아빠'라고 부르는 경우다.
 
역이민을 결정한 사유는 현지생활 부적응, 취업, 취학, 노령, 신병치료 등이 많았다. 뒷배경에는 한국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과거보다 이민기대효과가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최근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P씨는 "캐나다 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치가 높았다"고 한숨을 쉰다. 그는 "자녀들을 위해 왔다가 자녀들을 위해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P씨는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도 많아 저는 실패한 것인지 모르지만 3년을 결코 시간 낭비라고는 생각치는 않는다"고 했다.
 
이민사회에서 '독립군'으로 불리는 독립기술 이민자 O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얼마간 '뻐꾸기 아빠'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시간적 물질적 간격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O씨는 이곳에서 전문 자격증도 얻었지만 어렵게 한국서 재취업했다. 취업장벽이 역이민으로 이어진 경우다.
 
역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벌이를 찾아 한국으로 떠나는 '뻐꾸기 아빠'는 캐나다 동포사회의 새 풍속도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 할 수 없지만 수백명은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실제, 어느 대형 교회는 구역마다 1가정 이상 '뻐꾸기 아빠'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K씨는 "3분의 1은 한국, 3분의 1은 캐나다, 나머지는 왔다 갔다 하는 비행기 안에 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자녀들은 장성했고 부부도 떨어져 사는 삶에 익숙하다"면서 "노년에는 결국 한국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K씨는 '뻐꾸기 아빠' 생활만 10년이다. 그는 가족들이 잘 이해해줘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의무거주 기간을 채우지 못해 캐나다 영주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선택은 하나다. 양쪽의 장점을 모두 누리겠다고 해도 분명 잃는 것이 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다. 한국으로 되돌아가거나 캐나다에 남거나 어느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밴쿠버 국제공항은 오늘도 가고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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