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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다 평화가 우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05 00:00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밴쿠버 강연

북미주 10개 지역 순방에 나선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밴쿠버 강연이 3일 저녁 버나비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염동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등 150여명의 관계자와 동포들이 참석했다.


 이재정 부의장은 강연에서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과 미국의 선제공격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대화의 길로 나서게 하는 일은 한반도 평화의 전제가 된다"면서 "그 노력의 하나가 북을 감동시키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보다 남북관계를 평화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그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는 북한이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방지 하기 위해 도울 수 있는 것도 결국 한민족인 남한 밖에 없다"는 핏줄론을 강조했다.
 
'퍼주기 식' 북한지원에 대해서는 "15년간 지원한 금액을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1년에 자장면 한 그릇 값 정도이고 흡수통일을 이뤄낸 서독이 동독에 지원한 금액에 비해 17분의 1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재정 부의장은 "북한이 만족할 만한 지원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는 "UN은 지구촌의 빈곤퇴치를 위해 국민소득의 0.7%까지 대외원조기금으로 사용하도록 서방세계에 요구하고 있다"며 비켜갔다.
 
그러면서도 "북이든 남이든 한민족은 자존심 없이는 못산다"면서 "일방이 한쪽을 강제로 쓰러뜨리는 형태는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런 면에서 독일식의 경제적 흡수 통일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목소리 당당히 밝혀야"

한미관계의 악화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에 관해 이재정 부의장은 "당당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미관계는 어제 오늘의 관계가 아니며 선린관계라고 일방이 무조건 포기하거나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미군철수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이며 미국의 입장에서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미래의 수평적 동맹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지 한미동맹을 손상시키거나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원주민과 영국과의 우호적 교역 관계가 결국에는 지배예속관계로 발전하게 된 예화를 중심으로 종속이론을 설명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우리민족의 생존과 자존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일문일답.


북미주 순방의 목적은?
 
"동포사회는 물론 평통자문위원들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 캐나다 주류사회에 의견을 전하고 캐나다 주류사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평통 자문위원회의 조직과 운영에 대한 변화, 과제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강연주제가 '평화체제를 위한 과제와 해법'인데?
 
"한반도 정세의 정확한 진단과 이해의 필요성에 따른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둘 것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는 일인데 북미간의 대화가 무척 중요하다. 미국과 북한은 상호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한반도 평화는 동북 아시아 평화로 이어지는 하나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9월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고 원칙적 방향이 다시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현지신문 글로브 앤 메일은 지난 달 정부의 정책을 '핀란드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칼럼을 실었다.
 
"한국 정부의 평화통일정책의 근본방향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비핵화가 핵심이다. 미사일 개발과 핵 문제는 이미 십수년간 계속되어 온 문제다.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6자 회담 등을 통한 북미간의 적극적인 대화가 문제해결의 요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간에 주요 공감대를 만들고 공조해 나갈 원칙적인 방향이 설정될 것이다."
 
"핀란드화(Finlandization)로 비유한 것은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다만,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견해를 경청할 필요성은 있다. 이런 경우에 비추어 볼 때 국제사회 대응방안과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은 새로운 책임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5차 차세대 컨퍼런스에서도 지적이 나왔지만 미국과 캐나다 사회의 젊은이들이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인터넷이나 메일, 직접대화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 동안 동포사회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통합된 의견이 주류사회에 제대로 전달되었는가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민주 평통의 기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는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기능도 시대에 따라 변했다. 처음 출범 때와는 남북관계가 현저히 바뀌었다. 당시에는 어떤 역할을 할 여지가 없었다면 지금은 대화와 교류협력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체와 통일을 위한 동력이 필요하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국민운동이 시대적 사명이다. 민주평통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기능도 강화되어야 한다."
 
/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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