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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원주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09 00:00

토기장이집 데보라 정 목사“원주민 자립위한 교육시설 건립 추진” 기숙사 갖춘 대학준비기관 통해 희망 심을 것

지난 주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홈리스가 길거리에서 동사한 사건이 발생한 밴쿠버 다운타운 슬럼가는 힘없고, 집없고, 희망없는 사람들이 마약과 술에 의지해 살고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이 무색해 지는 이곳 이스트 헤이스팅스에서 데보라 정목사(사진)는 지난 97년부터 토기장이집(Potter’s Place Mission)을 열어 하루 2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해 지역 사람들에게 갱생의 희망을 전해왔다.

토기장이집에서는 특별히 이곳 마약 중독자의 60~70%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을 중점적으로 보살피는데, 여러 곳에서 음식재료를 지원 받고 한인을 포함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매일 식사와 말씀을 이들에게 전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마약 중독자들이 공동생활을 통해 마약에서 벗어나고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아트 갤러리를 갖춘 공동체 건물을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마련했다.

공동체 건물 1층에는 직접 토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틀을 갖춘 작업실이 있으며, 원주민들이 마약대신 토기나 공예품을 만들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고 있다. 또한 제자훈련을 받는 원주민들이 마약에 다시 빠지는 것을 막고 집중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이곳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데보라 목사는 “공동체 하우스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최소 숙박비를 지불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돈을 못내는 사람이 많다”며 모기지 비용과 건물 운영비를 충당할 재정후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기장이 집에서는 현재 원주민 마을의 선교사역을 위해 ‘사랑의 군대’와 함께 두 달에 한번씩 약 8시간이 소요되는 우클렛이라는 원주민 마을로 선교를 가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선교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고 한다.

데보라 정 목사는 “헤이스팅스에서 마약에 중독된 원주민을 재활시키고 복음으로 훈련해 자신의 출신 지역에 보내 선교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인교회에서 원주민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3~4 교회가 한 마을을 맡아 돌아가면서 꾸준히 사역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들에게 멸시와 차별을 받은 캐나다 원주민들은 얼굴색이 비슷한 한인들이 쉽게 다가 갈 수 있으며, 많은 한인 자원 봉사자들 덕에 많은 원주민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토기장이 집에서는 가난과 무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원주민 마을을 돕기 위해 각 마을에서 어린 나이의 청소년을 1명씩이라도 선발해 교육하고 성장시키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번째 사역으로 내년 3월경 14개 부족에서 선발한 원주민 어린이 14명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경제발전과 신앙의 역사, 교회 등을 보여 줄 계획이다. 한국방문을 통해 원주민 차세대들에게 자극을 주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캐나다 원주민들에 대한 진실을 알리게 된다.

데보라 정 목사는 “한 원주민 아이가, 캐나다 교과과정내의 8학년 학생인데도 100단위 덧셈도 못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많은 원주민 아이들이 8~9학년까지만 학교를 다니고 포기하며, 12학년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렇게 학업을 포기한 아이들을 모아 가르치기 위해 기숙사를 갖춘 세컨더리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 계획이며, 이들 통해 다음 세대를 이끌 원주민 어린이들에게 대학교육의 희망을 심어주고 교육을 통해 자연스러운 전도를 할 수 있다고 데보라 정 목사는 전했다.

토기장이 집에서는 길거리 홈리스와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매일 제공되는 두 끼의 식사와 공동체 하우스 운영, 원주민 선교 등을 위한 재정적 후원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동체 건물의 아트 갤러리에서는 원주민들에게 토기제작 등을 가르치고 운영을 맡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후원을 원하는 사람들은 캐나다내 ‘HSBC Cambie branch’(10220016-112606080)나 한국내 국민은행(291-21-0254-032; 예금주 Deborah Chien)으로 성금을 보낼 수 있다.

문의 (604) 537-8717
 
/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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