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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열지 않고 치매치료제만 뇌속으로 쏙··· 개두 없는 치매 수술 현실화하나

김성모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13 12:40

케이메디허브 집속초음파 치료 기술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7선에 들었다. 케이메이허브 연구진들이 연구하는 모습. /케이메디허브 제공
케이메디허브 집속초음파 치료 기술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7선에 들었다. 케이메이허브 연구진들이 연구하는 모습. /케이메디허브 제공

앞으로 두개골을 여는 개두(蓋頭) 수술 없이도 치매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두개골 절개 수술 없이 집속초음파를 이용, 뇌에 약물을 전달해 치매를 치료하는 ‘혈뇌장벽 조절 기술’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1단계 우수성과 7선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치매는 주로 증상이 약할 땐 약물 복용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두개골 절개 등을 통한 수술이 필요했다. 약물 부작용으로 용량을 늘릴 수 없거나 장기간 약물 복용 부담이 커진 환자들은 수술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다만 이럴 경우 출혈이나 감염 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혈뇌장벽 조절 기술을 통하면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빠르게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게 케이메디허브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뇌혈관장벽(BBB·blood brain barrier)을 잠시 열어주는 게 핵심이다. 우리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 혈관에는 독특한 구조인 뇌혈관장벽이 있는데 이는 우리 뇌 조직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뇌질환 약물이 뇌 안으로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 역할도 한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이에 케이메디허브는 초음파를 이용해 혈뇌장벽을 잠시 열어줘 효과적으로 뇌질환 치료제를 병변까지 도달하게 해 난치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껏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에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치매치료제 약물 전달 효율에 대한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해왔다.

케이메디허브 측은 첨단기술부장 이은희 박사와 의료융합팀 연구진의 이 같은 기술을 의료기기 기업이나 임상의료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해 의료기술 실용화와 의료기기 제품화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범국가적 차원에서 치매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집속초음파를 활용한 기술로 치매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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