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술학교 ATU -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 기술 학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 기술 학교

등록 학생들에게 워킹비자 발급

일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유학생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컴퓨터 전문 기술학교인 ATU(International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는 ESL과정을 제외한 정규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에 대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워킹 비자를 발급 받아 준다는 것. 지금껏 밴쿠버에 소재한 여러 기술 학교가 학생이 졸업한 후 1년간 캐나다에서 일할 수 있는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비자 발급은 몇몇 선택된 학생에 한하여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 학교의 비자 담당자인 알렉스 웨이씨는 "지금까지 신청한 35명의 학생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워킹비자를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반까지 받았다"라며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비자를 신청한 학생들은 보통 과정이 시작하기 전에 비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가장 일반적으로 취업비자를 받는 방법으로는 BC주 인력개발국 (Human Resources Development Canada)과 이민국 (Citizenship & Immigration Canada) 두 곳의 허가를 얻어 현재 캐나다에서 부족하다고 인정되는 전문 기술 인력의 비자를 부여 받는 것이다. 이러한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캐나다 고용주로부터 취업제안을 받아야 한다. 취업 희망자가 이에 동의하면 고용주가 HRDC의 허가 (Work Validation)를 얻어야 하는데 그 절차와 필요서류, 조건이 직업마다 각기 다르다. 이때 고용주는 HRDC에 캐나다 내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광고를 한 사실과 각 직업관련협회나 대학, 노조 등에 접촉하였다는 등의 적극적인 구인노력의 증거를 제시하셔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한 취업비자를 ATU에서는 프로그램 시작과 같이 발급 받아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알렉스씨에 따르면 2년 반짜리 취업비자를 받은 학생들은 과정을 이수하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래의 고용주를 찾을 기회가 많으며, 적당한 직업만 구한다면 오전에는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일을 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2년 여간의 공부기간이 끝난 후에는 그 동안 캐나다에서 일하고 공부한 경력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이민신청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아직까지 이렇게 공부기간 동안 취업비자를 내주는 기술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신청만 하면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선뜻 믿기지 않았지만 알렉스씨는 캐나다 이민국 핫라인에 직접 전화를 걸어 등록된 학생의 워킹비자 상태를 확인시켜 주었다.

알렉스씨는 "어떻게 ATU가 다른 학교가 못하는 취업비자를 받아 내는지 자세히 밝힐 수 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비자를 발급 받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운타운 캠퍼스의 문을 연지 얼마 안되는 ATU는 새로 문을 연 컴퓨터 학교답게 최신 컴퓨터와 NEC사의 LCD 모니터를 갖추어 놓고,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와 스마트 보드(Smart Board)라 불리는 최신 기구를 사용해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ATU 기술학교가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프로그래밍, 웹페이지 디자인, E-비즈니스 등 컴퓨터 관련 과정뿐 아니라 집중적인 ESL 과정, 컴퓨터 학사프로그램, MBA 프로그램등 다양하다. 이 학교의 컴퓨터 전문과정의 풀타임 학비는 1년에 미화 6천 5백 달러(파트타임 $1,280)이고, 2년 반의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수속료 미화 9백 5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문의 604-699-0011 www.atu.ca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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