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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7-23 00:00

사기수법 점점 다양해지고 대범해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개인수표’(Personal Check)를 악용한 사기사건이 밴쿠버 한인들 간에도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한인사회의 인심이 흉흉해 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개인수표를 악용한 사기사건들은 밴쿠버를 비롯한 여러 미주 전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많은 한인들, 특히 한국에서 입국한지 얼마 안된 유학생들은 개인수표 이용방법에 대학 지식이 많지 않고, 개인 수표가 입금된 후 은행이 그 수표의 잔고 존재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5일이 걸린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다양해지는 개인수표 사기와 그에 대한 한인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밴쿠버에서 일어났던 개인수표 사기의 사례들을 통해서 유의할 점과 예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 사기꾼 A씨는 밴쿠버에 입국한지 얼마 안된 유학생 B씨에게 접근해 밴쿠버의 여러 정보를 공유하면서 의도적으로 친해졌다. 그러던 도중 A씨는 지갑을 잃어버려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며 현금을 빌려주면 B씨의 은행계좌에 1300달러를 수표로 곧바로 넣어주겠다며 B씨의 계좌번호를 요구했다. 비밀번호도 아닌 계좌번호는 아무것도 아닌 거라 생각했던 B씨는 A씨의 제안을 아무 의심 없이 승낙했다. ATM을 통해서 1300달러가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된 것을 확인한 B씨는 현금을 A씨에게 건네주었지만 일주일 후에 다시 확인해본 결과 1300달러는 B씨의 은행계좌에 들어오지 않았다. A씨가 입금했던 수표는 부도처리(bounce)된 것이었다.

 

- C씨는 미국의 한 도시에서 밴쿠버로 입주할 예정이라면서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 D씨에게 접근했다. 랜트비와 계약금은 합쳐서 2200달러였지만 C씨는 D씨에게 3000달러상당의 개인수표를 보낸 뒤 실수를 했다며 나머지 800달러를 다시 송금해달라고 요구했다. D씨는 C씨에게 800달러를 송금했지만 C씨에게서 받은 3000달러 수표는 은행에서 확인해본 결과 가짜 수표라는 판결을 받았다.

 

- 한국귀국을 앞둔 유학생 E씨는 자신이 밴쿠버에서 사용하던 차량을 급매하기 위해서 광고를 냈고 F씨는 광고를 통해 E씨에게 접근했다. F씨는 자신의 형이 곧 E씨의 은행계좌에 차량대금을 입금할거라면서 E씨의 계좌번호를 요구했고 ATM을 통해서 차량대금이 자신의 은행계좌에 들어온 것을 확인한 E씨는 F씨에게 차량을 인도해주었다. 하지만 한국 귀국 후 확인결과 입금되었던 차량대금은 부도 처리된 개인수표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G씨는 상당 금액의 원화를 H씨의 은행계좌에 입금했고 G씨는 그에 상응하는 캐나다 달러를 H씨에게 개인수표로 받았다. 개인환전을 하면 환전소나 은행을 통해서 하는 환전에 비해 금전적인 손실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한 것. 하지만 G씨가 H씨에게서 건네 받은 개인수표는 부도처리 됐고 H씨는 잠적한 후였다.

 

이렇게 개인수표를 악용한 사기사건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다양하고 대담해지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사기는 밴쿠버 한인사회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북미 전역과 주류사회에도 퍼져있어 심각한 사회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은행관계자는 물건을 직접 거래 할 경우, 특히 차량 같은 고액물건 거래 때는 개인수표가 아닌 은행으로부터 잔고가 확인이 된 지불 보증 수표’(Certified Check)머니오더’(Money Order)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지불 보증 수표는 해당 은행의 확인 도장이 찍혀있어 개인수표와의 차이점을 육안으로 알아보기가 쉽고 만약에 상대방에게서 금액이 은행계좌로 송금 되었을 때는 ATM으로 확인하는 것 보다는 개인수표인지 지불 보증 수표인지 은행원(teller)과 직접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만약에 개인수표를 받았다면 거래할 물건을 건네주기 전에 상대방의 ID를 직접 확인하고 처리일자, 지급자의 이름 혹은 회사명, 금액, 서명 등이 제대로 수표에 작성되어 있나 검토해야 한다. 혹시 수표가 확실치가 않다면 번거롭더라도 은행관계자와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한편 한국으로 귀국한 사기사건의 피해자 A양은 남의 일 인줄만 알았던 개인수표 사기를 직접 당하니까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속출하기 전에 캐나다의 정부에서든 사회에서든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양은 이어서 몇 년간 밴쿠버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추억들도 많았고 밴쿠버 생활을 기분 좋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라고 덧붙이면서 극소수의 못된 한인들 때문에 전체 밴쿠버 한인사회가 상처를 입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상호 인턴기자 dsonline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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