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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표심 얻기 위해 4당 후보 총력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1 00:00

C3주최 연방총선 세미나에서 열띤 공약 피력

한인 1.5세와 2세로 구성된 봉사단체 C3(회장 스티브 김)는 지난 30일 코퀴틀람 시내 이그제큐티브 플라자호텔에서 코퀴틀람- 뉴웨스트민스터 (포트무디) 선거구에 연방총선에 입후보한 4명의 후보를 초청해 투표방법을 설명하고 이들의 정견발표를 듣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대학생을 주축으로 젊은 한인들이 주로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장년층도 일부 자리를 함께해 한인사회의 미래를 주도할 이들이 정치 활동 경험을 축적하는 기회가 됐다. 각 당을 지지하는 캐나다인들도 행사에 함께 자리해 약 100여명이 행사장을 채웠다.

행사는 오후 6시 리셉션을 시작으로 열띤 정견발표와 질문답변으로 인해 오후 10시에 끝났다. 이번 행사는 C3에 속한 주로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30명이 행사를 준비했으며, 현장에서 통역도 이들이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투표권 행사방법을 안내하는 세미나로 총선 발표 전에 C3가 밴쿠버 총영사관의 예산 일부를 받아 기획됐으나 총선에 돌입하면서 투표방법 설명과 함께 정견 발표 행사로 재구성됐다.

C3는 행사를 위해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3개 선거구에서 활동하는 주요 4개 정당에 대표자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며 코퀴틀람-뉴웨스트민스터 선거구 후보가 참석해 이 지역 이슈가 행사 중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날 정견 발표에는 신민당(NDP) 돈 블랙(Black)후보, 녹색당(Green) 마샬 스미스(Smith)후보, 자유당(Liberal) 미셸 해슨(Hassen)후보, 보수당(Conservative) 연아 마틴(Martin)후보가 참석했다. C3는 이들의 이름철자 순서를 기준으로 앞서 나열한 순서대로 우선 발언하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직과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들이 한인사회의 ‘표심’을 얻으러 다수 찾아왔다. 총선에 입후보한 후보들뿐만 아니라 오는 11월15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기에 입후보한 후보들과 주의원들도 행사장을 찾아 한인들이 가진 이슈를 묻고 한인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에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는 한인사회의 사회적, 정치적 입지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증거다. 행사 전 리셉션에서 코퀴틀람시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2006년 인구통계에 나온 한인유권자 숫자 만으로도 한인사회가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며 “총선 이후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하면 한인들의 지지를 받고 싶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정견발표 행사는 캐나다 투표방법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 이어 각 당 후보들이 20분간 정견과 당공약, 한인사회가 제시한 2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인사회 질문은 연방 이민부장관에게 특정조건 이민자에 대한 이민수속 우선처리권한을 주는 현행 제도에 대한 입장과 침체국면을 보이는 현재 경제상황을 소기업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타계해나갈 것이냐를 물었다.

이날 주요 이슈로는 ▲이민자에 대한 정당의 시각 ▲이민법 개정 ▲외국자격인증(FCR) ▲의료대기시간 해소 ▲치안강화 ▲환경 정책 문제가 다뤄졌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C3 총선 세미나 4당 후보발언요약]

 

지난 30일 코퀴틀람에서 열린 C3총선 세미나에는 신민당(NDP) 돈 블랙(Black)후보, 녹색당(Green) 마샬 스미스(Smith)후보, 자유당(Liberal) 미셸 해슨(Hassen)후보, 보수당(Conservative) 연아 마틴(Martin)후보가 참석해 정당공약을 발표했다. 이중 일부를 사안별로 정리했다.

 

▲이민

블랙 후보: 보수당은 가족초청 이민에 장벽을 만들었다. 새 이민자 중에 빈곤자 비율은 캐나다인의 3배에 달한다. 이민자에게 공평한 근로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해 실질적인 해외기술인증제도를 마련하고 랜딩피(landing fee)를 제거하겠다. 내 두 며느리가 아시아에서 와서 이민 초기의 정착 어려움을 잘 안다. 캐나다를 좀 더 이민자에게 친절한 환경으로 만들겠다.

 

스미스후보: 캐나다 사회는 매년 30만명의 이민자를 받으면서도 이들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녹색당은 이민인력 활용을 위해 외국기술인증제도를 도입하겠다. 한국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며 한국정부가 영어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을 보았으며 캐나다는 이를 배워야 한다. 연방정부가 주정부에 제공하는 ESL지원 예산을 늘리도록 하겠다.

 

해슨후보: 현행 이민부 장관에게 신청자중 우선수속 대상자 결정권한을 주는 것은 투명성 문제가 있다. 적십자에서 봉사하며 언어문제로 고통 겪는 이들을 많이 보았다. 이들을 위한 지원제도를 고려하겠다.

 

마틴후보: 이민부 장관에게 권한 부여는 이민 대기자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요소다. 이민적체가 해소될수록 신규 이민신청자들이 좀 더 빠르게 들어올 수 있다. 야당은 투명성 문제를 제시하지만 우선수속 대상자는 공청회를 통해 결정돼 문제가 없다. 현 보수당정부는 외국기술인증, 빠른 이민수속을 위한 예산을 추가하고 있으며 가족 초청이민을 막지 않는다.

 

▲경제

블랙 후보: 친환경 일자리를 조성하고 여기에 많은 근로자들이 고용돼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친환경 분야에 활동하는 중소기업도 육성하겠다. 

 

스미스 후보:. 특히 안전한 식품, 대중교통 마련, 프레이저 리버 환경보호활동 등 환경분야 투자를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

 

해슨 후보: 자유당은 국정을 GDP 성장률을 G8최고로 올리고 재정흑자로 운영했으나 보수당은 2년6개월 집권기간 동안 GDP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아시아 무역연락사무소를 닫기도 했다. 자유당은 세수중립형 ‘녹색 전환Green Shift)’ 정책을 통해 화석연료에 과세한 비용으로 개인과 기업의 소득세를 인하할 계획이다. 녹색 전환은 소기업체에 상처가 되지 않는다.

 

마틴 후보: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 하는데는 강한 지도력이 필수다. 하퍼총리는 소수정부임에도 그간 여러 문제를 타계해 왔다. 이번에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한 지도자와 정부가 필요하다. 보수당은 그간 GST인하등 실질적인 세율인하 기록이 있으며 세율인하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사회 일반 정책(보건/교통/교육/환경)

 

블랙 후보: 보수당은 지난 총선의 경찰관 추가고용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 신민당은 경찰력 증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의사와 간호사 교육기회를 늘리고 외국 의료인력의 자격인증도 체계적으로 마련해 의료인력 부족을 해결, 의료서비스 장기 대기 문제를 해소할 것이다. 보수당은 에버그린 라인에 대해 소액만 지원해 이 지원금으로는 기껏해야 500미터 구간에 전철을 설치할 수 있다.

 

스미스 후보: 녹색당은 보건 서비스 개선과 함께 건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더 깨끗한 공기와 수질이 보장된다면 그 만큼 건강 문제가 생기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다. 2020년에 자신과 자신의 후손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싶은지 비전을 갖고자 하는 한인은 녹색당 공약집을 고려해 달라.

 

해슨 후보: 풍부한 자원봉사를 통해 목격한 사회적 부조리 해소에 노력하고자 한다. 이 가운데 보수당은 탁아소와 환경정책 부재를 보이고 있다. 자유당은 국립탁아제도를 통해 일하고자 하는 어머니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환경경제로의 전환을 이행하지 않고 시점을 놓친다면 그로 인한 이익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주지해달라. 한편 실제로 에버그린 라인에 대한 보수당의 투자는 극히 적어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은 미약하다.

 

마틴후보: 이민을 온 사람으로서 이민자의 눈으로,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의 눈으로, 딸을 키우며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정치에 그 소신을 반영하고자 한다. 에버그린 라인 예산과 관련해 보수당은 예비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 보수당은 풍부한 지역사회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불합리한 지출은 줄여 경제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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