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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만드는 조각가’ 이종진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1 00:00

‘아이를 잘 만드는 조각가’ 이종진씨는 밴쿠버로 이민 온지 2개월 반이 된 이민 새내기다.
대리석을 자르고 쪼아내 만든 그의 ‘아이들’ 30점과 함께 이민을 온 그는 작품활동의 길을 캐나다에서 찾아보았지만 길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일상생활도 아직은 불편하다.
“한국서도 새로 이사를 가면 어디 가서 무엇을 사고, 무엇을 먹고 해야 될지 찾는 게 수월치 않습니다. 이민도 마찬가지인데 여기에 언어 때문에 새 정보를 얻기 힘들고 아는 사람도 없어 외로움도 있습니다.”
한국서 전업작가로 활동해온 이씨는 랭리 한아름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캐나다 사회에 전시할 기회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알아봤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변은 얻지 못했다. 고민 끝에 기자에게 이메일로 전시 방향에 대해 문의했고 결국 인터뷰가 이뤄졌다.
초기 이민자의 고민이 인터뷰에서 나눈 대화 속에 담겨 있었지만 그가 보여준 작품은 밝고 해맑다.


“처음에는 사람, 특히 아이들을 소재로 했어요. 양평으로 이사하면서 자연을 소재로 조각을 시작했고, 결국은 아이와 자연으로 소재가 합쳐지면서 ‘3단 변신’을 했지요”
아이와 자연을 소재로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이라는 주제에는 희망과 사랑이 함축돼 있다”고 답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자신은 “살면서 주변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이씨에게 자연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 그대로를 작품의 일부로 품는 한국미술의 전통을 그대로 살려 덩실덩실 둥실둥실한 자연스러운 곡선을 재현하고 있다. 아이와 자연은 조각을 통해 하나로 결합해 잠시 보는 이에게 동화 한 편을 들려주는 듯 하다.
이씨는 “이민생활이 녹록하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서 희망과 사랑을 동포들과 캐나다사회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집도 장만해서 작업장도 마련해야 하고, 또 생활도 뒷받침을 해야하니…” 그는  “장기적으로 캐나다에서 활동하며 미국까지도 작품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며 이민의 꿈을 꾸고 있다.
첫 발자국으로 그는 더 많은 미술인들을 만나고 전시할 곳을 찾고자 하고 있다. “변화 없는 작가는 죽은 작가입니다. 작품에 변화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라는 그가 이민을 통해 더 해맑고 밝은 작품을 만들기를 기원해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이종진씨 약력    홍익대 조소과 졸업 / 1999년부터 개인전 시작 2007년 ‘모난돌이 정맞았네’(양평 맑은물 미술관)까지 7회 / 1996년 공간 연습전(덕원 갤러리) 단체전 출품 / 2007년 한국현대조각초대전가지 수 회 출품 / 조각대상 공모전 특선, 목우회공모전 입선, 신예작가 공모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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