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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글자글~ 지글지글~’, 참을 수 없는 바비큐 그릴의 유혹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11 15:20

신나는 여름을 맛있게 즐기자

즐거운 여행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연일 이어지는 맑고 따뜻한 날씨에 주말이면 산으로 호수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한국의 옛말처럼 야외에서 바비큐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이벤트! 오늘은 여행의 즐거움을 100배로 증가시켜 줄 바비큐 그릴을 알아본다.

◇ 바비큐 구매,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여행에 바비큐 그릴이 필수용품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막상 바비큐 그릴을 사려고 하면 걱정부터 밀려온다. 그릴을 사러 매장이나 드럭 스토어에 방문해 둘러보면 20달러짜리 그릴부터 수천 달러 전문가 수준의 고급 전기 그릴까지 수백가지의 바비큐 그릴이 즐비해 있다. 가끔은 너무 많은 종류에 그릴 제조사들이 원망스럽다.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거야?

① 용도 결정
바비큐 그릴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고기 굽는데 쓰는 도구’라는 원초적 용도가 아닌 ‘어디서’ 사용할 지 누구와 사용할 지가 중요하다. 실내나 뒷마당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용도라면 크기 보다는 몇 인분의 고기를 동시에 구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여행·야유회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라면 무게가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② 종류 선택
바비큐 그릴은 크게 세가지로 어떤 재원을 쓰느냐에 따라 ▲ 개스 그릴 ▲ 차콜 그릴 ▲ 전기 그릴로 분류된다. 그릴 뿐 아니라 이동성과 편의성을 따져 어느 종류의 그릴을 선택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② 외관과 이동성
바비큐 그릴을 집에 설치해 파티나 손님 접대에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외관과 편의성도 중요하다. 가정용 바비큐 그릴은 외관이 고급스럽고 그릴 내부가 열에 강한 세라믹으로 처리돼 있는 제품이 인기가 높다. 여기에 불의 강도 조절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단, 외관이 아름다워질수록, 사용이 쉬워질수록 주머니에서 새나가는 돈은 많아진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③ 사이즈
바비큐 그릴의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고기를 굽는 불 판의 사이즈도 중요하다. 너무 작은 불 판을 가진 그릴을 사면 고기를 굽는 사람은 하루종일 고기를 굽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지나치게 큰 불판을 가진 그릴을 사면 고기 먹는 속도가 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모두 태울 수도 있다. 시판되는 모든 바비큐 그릴은 불판의 사이즈(sq. in 나 sq. cm )를 명시하고 있으므로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④ 그릴의 재질과 안정성
바비큐 그릴은 불을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도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크게 알루미늄 제품과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나뉜다. 알루미늄 소재 제품은 가볍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제품은 조금 무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튼튼하고 열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비큐 그릴이 야외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재질에 녹이 스는 것이 방지되거나 방습 코팅이 돼 있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뚜껑이 있는 제품은 그릴 온도와 손잡이에 있는 온도가 함께 올라가 화상을 입는 예도 있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살피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⑤ 브랜드
바비큐 그릴도 다른 소비재와 마찬가지로 브랜드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에서는 콜맨(Coleman), 차보일(Char-Broil), 웨버(Weber) 등의 제조사가 있으며 이 3 제조사가 캐나다내 판매되고 있는 그릴 대부분을 생산해낸다. 콜맨사와 차보일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개스 바비큐 그릴을 시판하고 있다. 웨버사는 고급 차콜 그릴로 인기가 많으며 원형의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⑥ 바비큐 그릴의 힘, ‘BTU’
자동차 힘의 척도를 마력(馬力)으로 나타내는 것처럼 바비큐 그릴도 화력을 나타내는 단위가 있다. 캐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바비큐 그릴은 BTU(British Thermal Unit)를 화력을 표시하는 단위로 사용한다. BTU는 화력뿐 아니라 연료 소모에도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바비큐 그릴 제조사는 1만 BTU가 바비큐를 즐기는데 충분한 양이라고 소개하고 스테이크와 같은 두꺼운 고기를 구울 때는 2만 BTU이상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바비큐계 초보자에게 안성맞춤! - ‘개스(Gas) 바비큐 그릴’
개스 그릴은 바비큐 그릴 중 가장 인기가 높다. 그릴 제조사 콜맨이 제공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개스 그릴이 전체 바비큐 그릴 출하량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개스 그릴이 가장 인기가 좋은 이유는 무얼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이 쉽고 그릴이 달궈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관리가 쉬워 바비큐 그릴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고가 개스 그릴은 메인 그릴 플레이트 외에 양쪽에 버너를 포함하는 제품도 많아 고기를 구우면서 다른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스나 전기 바비큐 그릴은 가격이 비싼 대신 요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고 요리 후에도 관리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노스 밴쿠버에서 35년 동안 바비큐 그릴만을 전문으로 판매한 존스톤(Johnstons.com)의 매니저인 세리나(Serena)는 “판매되는 80% 이상이 개스 그릴”이라고 소개하고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은 웨버사의 Q100(120.99달러)”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나는 “한국 바비큐를 잘 알고 있다” 며 “웨버사의 Q 시리즈는 청소가 편리해, 양념이 많고 기름과 즙이 많이 나오는 한국식 바비큐에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 가스 그릴 중 가장 인기 있는 웨버(Weber) 바비큐 가스 그릴 ‘Q 100’ 불판 너비: 189 in² 가격: 120.99달러 / 사진=웨버(Weber) >



<▲ 예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사랑받고 있는 콜맨(Coleman) 바비큐 가스 그릴 ‘Roadtrip’ 불판 너비: 245 in² 가격: 139.99달러 / 사진=런던드럭(London Drug) >

 
◇ 숯불이 선사하는 고유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 ‘차콜(Charcoal) 바비큐 그릴’
차콜 바비큐 그릴은 개스 그릴이 나오기 전 1995년까지 바비큐 그릴 계의 왕으로 군림했다. 개스그릴로 판매량이 반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다. 한인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부터 핫도그, 햄버거의 패티에 이르기까지 숯불구이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웨버(Weber)사가 시판 중인 고급형 차콜 그릴은 세련된 디자인과 은은한 숯불 향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차콜 그릴은 조개탄 모양의 석탄을 사용하며 가격도 같은 급의 개스 그릴보다 저렴하다. 반면 화력이 일정치 않아 고기를 까맣게 태울 수 있다는 점과 관리가 어렵고 그을음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 웨버(Weber) 바비큐 차콜 그릴 ‘퍼포머(Performer) 불판 원지름: 22.2 in 가격: 549.99달러 / 사진=웨버(Weber) >

◇ 파티나 손님 접대를 위한 가정용이 필요하다면! – ‘전기 바비큐 그릴’
전기 바비큐 그릴은 가정용으로 인기가 높다. 전기 그릴은 큰 부피와 전기라는 재원 때문에 캠핑에 가져가기보다는 가정 실내나 뒷마당에 고정해 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 부피가 크고 이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구매 후 조립과 관리도 중요
바비큐 그릴을 구매 했다고 끝이 아니다. 바비큐 그릴이 완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조립이라는 큰관문이 남았다. 일반 소비자가 이를 조립하려면 최소 1시간에서 3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시간 절약과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위해 그릴을 배달부터 조립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 업체도 있기 때문에 구매 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비큐 그릴의 관리와 보관도 중요하다. 조리 후 그릴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거나 커버를 덮지 않아 지저분해진 그릴은 위생뿐 아니라 고기의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릴 뿐 아니라 육즙이 떨어지는 그릴 바닥도 항상 깨끗이 청소해줘야 하며 청소가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손상됐을 경우 새 플레이트를 구매해 갈아주는 것이 좋다. 보관을 오랫동안 한 경우에는 10-15분 정도 예열해 그릴을 청소하는 방법도 좋은 청소 습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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