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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더디더라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24 16:13

박찬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박찬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사무처장이 밴쿠버를 방문해 23일 버나비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6기 평통 캐나다서부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사무처장이 이끄는 사무처는 평통내에서 운영 및 자문위원 활동 지원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박 사무처장은 공무원으로 27년간 통일부에 근무했다. 출범식전 박 사무처장은 한인 언론인과 간담회를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정권별로 통일 정책의 방향을 보아왔을텐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일 정책의 방향이 기존 정부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본적인 입장과 자세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동안에는 남북관계가 조금이라도 나아가는 것, 그 자체를 위해 노력했다고 하면, 지금 정부는 남북 관계가 나아가는 방향이 제대로 된 방향이냐를 중시한다. 나아가는 것이 좀 더디더라도 제대로 된 방향을 우선한다."


남북 회담 자체보다는 회담의 방향과 성격을 중시한다는 의미인가?

"회담의 내용이 우리 국민적인 상식으로 봐서,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느냐를 본다. 신뢰의 기준으로 봤을 때 합당한가 아니한가 하는 측면에 중심을 둔다. 나아가는 것 그 자체보다는 나아가는 방향을 중시한다"


기존 정권과 달리 남북관계의 상대방이 3대 세습으로 완전교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정권에 대해 안정이냐 아니면 흔들기냐 하는 기조가 서 있는가?

"그런 기조에 있어서는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난 정부도 그렇고, 지금 정부도 기본적으로는 남북관계가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발전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중요한 것은 북쪽의 사정이 어떻든 간에 남북관계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발전해야 될 것인가 기본 인식 정립을 중시하는 차이는 있다."


평통의원의 역할도 시대별로 달라져 왔다. 이번 정부에서 해외의 평통의원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가?

"이번 16기가 15기와 다른 점은 해외부분이 강화됐다. 과거 해외 지역 부의장이 미·일에 2명이었는데 이번에는 5명으로 중국, 동남아, 유럽이 추가됐다. 42개였던 해외 지역협의회가 43개가 됐고, 평통의원이 있는 나라 수도 105개국에서 115개국으로 늘었다. 평통의원의 역할이 시대에 따라 변했다하는데, 동인은 한국정부의 수요보다는 교포사회가 그 만큼 성장해 역량이 커지고, 모국과 관계가 긴밀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통일 문제는 민족적 과제인데,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지역내 여론 형성과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동포사회의 거주국과 본국간에 다리가 될 수 있다. 또 선거권이 주어지고, 교통·통신이 편리해지다보니 동포사회가 한국정치에도 바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본국과 동포사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연동돼 있다. 전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하고 이제 남은 과제가 통일인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중요한 국면에 이르른 현재 (위원들은) 많은 논의를 해서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정책에 있어서 캐나다와 협력관계는 어떠한가?

"캐나다에 처음 왔지만, 생소하지 않은 이유는, 그 전에 캐나다에서 온 정치인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통일부 국장으로 있을 때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번 찾아와 통일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

캐나다 대사관에도 여러번 초대 됐다. 이런 기회가 많았다는 것은 캐나다가 그 만큼 통일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통일 정책을 추진할 때 캐나다는 항상 협력의 입장을 취해왔고, 정책 마련에도 협조해왔다. 캐나다는 국제 평화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통일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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