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서울대학병원 LA오피스 박 애니스 간호사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05 15:08

“한국 의료서비스 북미에서도 간편하게 신청해요”

사람들은,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 사회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의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이 항상 문제다.

프레이저 정책 연구소(the Fraser Institute)에 따르면, 가정의 진찰 후 전문의 상담까지의 대기시간은 평균 9.5, 수술까지는 19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진료과목에 따라 수치는 다소 차이를 보이겠지만, 환자의 인내심을 실험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밴쿠버 한인들 중 상당수가 고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비합리적으로 긴 의료대기 시간이 한몫한다. 언어 장벽 없이 진찰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국으로 ‘의료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 유수의 병원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민뿐 아니라 외국 환자들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도 마찬가지다. 이 병원은 지난 200811월 미국 LA에 사무소를 열었다. ‘서울대학병원 LA 오피스’의 운영실장인 박 애니스 간호사를 이메일로 만났다.



< 서울대학병원 LA오피스 박 애내스 운영실장 그녀는 "한국의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북미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LA오피스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각종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 환자들이 서울대학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또 건강검진 희망자들의 예약 업무도 하고 있다. 환자들은 서울대학교 국제진료센터와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우리의 또 다른 역할은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북미사회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료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국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LA 지역 이외 거주자도 오피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물론이다. 방문상담과 함께 전화문의도 함께 받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많은 한인들이 건강검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우선 오피스에 상주하는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검진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서울대학병원의 경우 정밀검진을 받는데까지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검진 후에는 서울대학 교수진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검진결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서울대학병원 혹은 분당서울대학병원과 연계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그렇다면 건강검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비용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돼 있다. 기본적인 건강검진 패키지는 60만원대이고, 정밀검사는 200만원대, 그리고 프리미엄 검사는 400만원대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고가의 검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간호사와 상담하게 되면 일종의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의 의료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다.

단순히 통계자료만 들춰봐도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OECD 국가들간의 비교에서 한국은 ‘의료비 대비 건강성과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위암수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하버드대학교 교육병원(MGH) 외과의의 어머니가 서울대학병원에서 위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만 봐도 국제의학계에서 한국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서울대학병원을 이용한 교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진찰이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가?

질환 및 수술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곧바로 진료예약이 가능하다.

-주로 어떤 분들이 LA오피스를 이용하는가?

우선 건강검진 희망자가 가장 많고, 심장, 척추, 갑상선, 산부인과 관련 질환도 빈번한 편에 속한다. 2008년 사무소 개소 후 미국 및 캐나다 지역 교민뿐 아니라 타 커뮤니티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외국인 12000명이 서울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박 애니스 간호사는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후 99년부터 미국 주요 의료기관에서 임상경험을 쌓았다. 2003년 서울대학병원 강남 건강검진센터 개원시 국제상담팀을 담당하기도 했다. 박 간호사는 “한인들에게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북미사회에 우리의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1-866-808-4148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머챈트 법률그룹의 디에고 A. 솔리매노 변호사
지난 11월 내려진 한 법원의 판결에 BC주 사회가 크게 술렁였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에 대해 단속한 경찰이 즉각적인 처벌을 내릴 수 있게 한 조항이 공권력 남용”이라며...
“한국 의료서비스 북미에서도 간편하게 신청해요”
사람들은,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 사회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의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줄이...
‘설원의 지존’ 정우찬 데몬
‘스키 달인’을 꼽으라면 스키 데몬스트레이터(Ski demonstrator·이하 스키 데몬)가 빠지지 않는다. 이들은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 스키와 달리 스키 기술을 얼마나 완벽하게 구사하느냐는...
써리 길포드 플레이스 공동 인수한 박노수·최영준씨
밴쿠버에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48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써리 152가에 들어서게 된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달리면 도로 왼편에 서 있는 쇼핑몰 ‘길포드 플레이스’(Guilford Place)를 만날...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효부상 받은 이경옥씨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며느리 역할을 묵묵히 해온 한인 여성의 소식이 밴쿠버 한인 사회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시부모를 20년간 친부모처럼 봉양한...
“모션 골프 3D 시스템, 골퍼의 모든 것을 잡아낸다”
골프 애호가들에게 밴쿠버의 겨울은 낙원과는 거리가 멀다. 궃은 날씨 탓이다. 필드는 닫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시린 날을 견디기엔 야외 연습장의 시설도 뭔가 미흡한 듯 보인다....
“북미에서 한의학의 영토확장을 꿈꾸다”
동양의학의 중심은, 적어도 이곳 북미권에서는 중의학이다. 중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영토가 넓고 견고한 탓이다. 미국에만 약 60개의 한의학 교육기관이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의학이...
밴쿠버 방문한 제이슨 케니 이민부 장관 인터뷰
“지난해 영주권 취득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현 정부가 이룬 성과죠."   9일 오후, 최근 연이어 발표된 이민 정책에 대한 각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피고 의견을 수렴하기...
한인 최초 유아 교육 부문 캐나다 총리상 받은 이재경 원장
매년 캐나다 총리가 우수 교사에게 수여하는 올해 캐나다 총리상(Prime Minister’s award) 명단에 한인의 이름이 올랐다. 주인공은 코퀴틀람에서 키즈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경 원장....
“버나비시 교육위원 출마, 증오범죄 통계법 제정에 총력”
헬렌 장(한국명 장희순)씨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무대는 11월 19일 치러지는 BC 지방선거. 장씨는 녹색당 후보로 버나비시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다. 그녀에겐 네 번째 도전이다.장씨의...
“음악 교육자로서 내가 품은 꿈”
‘2011 코리안 페스티벌’이 지난 10월 5일 서울 KBS 홀에서 열렸다.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공연에는 헬렌 권(독일), 양방언씨(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 서병수 의원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밴쿠버를 전격 방문했다. 서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서 의원의 이번 밴쿠버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 배우 홍영근
“어렸을 때, 홍콩 영화에 열광했어요. 영화 속 배우들은 제 우상이었죠. 그때부터 ‘나도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왔어요. 성인이 된 후에는 연기가 선택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찌질한 사람들의 일상 고스란히 훔쳐 본다면…”
김동명 감독도 용호상 부문에 진출한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다. 밴쿠버 국제영화제가 주목하고 있는 김 감독의 작품은 ‘피로’다.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찌질한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
마이너리트를 품은 영화감독 김경묵
김경묵 감독의 시선은 늘 ‘마이너리티’를 향해 있다. 특히 성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김 감독은 자신의 영상언어를 통해 사회적 통념상 받아들이기 힘든, 그래서 불편한...
“탄자니아 우물을 만들어 주기 위한 29주년 정기 연주회”
넉넉한 사회에서는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쉽게 눈치 채기 힘들다. 물도 그런 사소한 것들 중 하나다. 단수가 되지 않는 한 불편함을 느낄 겨를조차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는...
<똥파리><애정만세> 양익준 감독
이 남자의 이력 참 특이하다. 직접 연출하고 주연까지 한 ‘똥파리’라는 작품으로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려내는가 싶더니 다음 작품 ‘집 나온 남자들’이라는 영화에서는 코미디...
로터스 정씨 11•19 지방선거 출마
11월 19일 치러지는 BC 지방선거에 한인 로터스 정(한국명 정병연)씨가 출마해 버나비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정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버나비시 교육의원직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이...
이관호•이영은 부부
이관호씨(53)의 인생에서 쉼표란 없었다. 사소한 곁눈질 한 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그였다. 믿음직한 아들,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 그는 순항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를 막아선 것은...
아메니다 한인담당 이윤경씨
2002년 11월 이윤경씨는 홀로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떠나는, 그래서 더욱 힘겹고 외로운 선택이었다. 한국의 한 대형은행에서 VIP 고객을 전담 관리했던 그녀에겐...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