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데몬스트레이터라고 들어 보셨나요?”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스키 달인’을 꼽으라면 스키 데몬스트레이터(Ski demonstrator·이하 스키 데몬)가 빠지지 않는다. 이들은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 스키와 달리 스키 기술을 얼마나 완벽하게 구사하느냐는 기술적 완성도를 추구한다. 한 마디로 스키 기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스키계의 절대 고수들. 스키 데몬은 북유럽이나 캐나다에서 '스키의 신'(God of ski)으로 불리며 존경을 받고 있다.

정우찬 스키 데몬은 양성철 국가대표 감독에 이어 한인으로는 2번째로 CSIA(캐나다 스키강사 협회, Canadian Ski Instructor's Alliance) '레벨4'를 취득했다. 정우찬 스킨 데몬은 스키어들 사이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캐나다 스키강사 협회는 레벨1부터 레벨4까지 스키 강사 자격을 분류하고 있다. 레벨 1은 초보자 강습, 레벨2는 중급자 강습, 레벨3는 상급자 강습을 할 수 있다. 레벨 4는 캐나다 스키강사 협회가  인정하는 최상위 레벨로 완벽한 스킹과 체계적인 티칭능력을 갖춘 극소수의 스키어에게만 부여하는 자격이다.

이들은 일반인 최상급자와 레벨 1,2,3 강사를 트레이닝 한다. 밴쿠버 인근의 로컬 마운틴을 비롯해 중소규모의 스키장에선 레벨4 강사를 보기가 어렵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스키장에 스키 데몬이 나타나면 장내 안내 방송이 나올 정도.

정우찬 스키 데몬은 순수 아마추어 스키어로서 선수 출신 스키어들도 이루기 힘든 CSIA '레벨4'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현재 휘슬러 스키장에서 국제 스키강사를 꿈꾸는 젊은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CSIA 강사 양성 아카데미 '빅마운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정우찬 데몬은 캐나다 내 한인으로 유일하게 CSIA 레벨4 취득자다. 본보는 정우찬 데몬의 칼럼을 24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게재해, 그 만의 다양한 스키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정 데몬은 “특히 초보자와 중급자들에게 상급자가 되기 위한 비밀들을 알려줄 계획”이라며 “스키에 대한 노하우뿐 아니라 휘슬러 스키장의 아름다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다양한 내용을 밴쿠버 교민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우찬 데몬이 생각하는 스키란 어떤 스포츠인가.

- 휘슬러의 스키장의 매력은.
세계 최고의 스키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10여 시간의 비행을 마다 않고 찾아오는 곳이 휘슬러다. 이런 환경을 옆에 두고 스키에 문외한으로 지낸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좋은 스키환경과 좋은 강사를 통해 배운다면 금방 스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평생 즐길만한 가족스포츠로 자리잡을 것이다.

- 밴조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흰 눈에 덮힌 설경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려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 스키는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며 겨울동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자 건강한 문화다.

캐네디언들은 스키라는 운동과 휘슬러라는 스키장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밴쿠버 교민들도 스키를 통해 겨울이라는 신체활동이 위축되는 시기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연을 찾아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우찬 데몬
캐나다 유일의 한국인 CSIA 레벨4
국제스키강사 양성 프로그램 [빅마운틴 캠프] 운영자
노르디카&피닉스 스키 데몬스트레이터
http://www.dreamnature.net (정우찬 개인홈페이지)
http://facerrrrrrrrrrrrbook.com/san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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