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IZ&PEOPLE]“캐나다에서 ‘친환경’으로 한국 알린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12 09:55

‘바이오린클’, 음식물찌꺼기 퇴비화 기술
나나이모 시청에도 음식물 처리기 설치



애크미그린 박진근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직원들이 '바이오린클' 사용법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 / 사진=애크미그린 제공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지만, 환경과 위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도 팬데믹이 가지고 온 교훈 중 하나이다.


경제가 마비되며 정상적인 생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친환경 대책을 준비하며 캐나다에 더욱 깊숙하게 진출한 기업이 있다.


2019년 한국에서 출시된 ‘바이오린클(Bio Reencle)’의 캐나다 진출을 본격화한 애크미그린(Acme Green Solutions)의 박진근 대표에게 기업의 친환경 정책과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친환경 추구'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기업이라 알고 있는데


‘애크미그린’(Acme Green)이라는 말 자체가 ‘친환경의 결정판’이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는 ‘친환경 추구’이다. 만드는 제품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면을 살리려고 하고 있다. 바이오린클을 만든 본사인 ㈜한미플랙시블은 한국에서 1996에 설립되었고, 미생물 배양 기술에서 특허를 따면서 북미로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인 ‘애크미그린’은 작년에 ‘쌀 빨대’를 만들어 이름을 알렸고 현재 ‘바이오린클’을 독점 수입 및 판매하고 있다.


‘쌀 빨대’에 대한 반응이 실제로 어떠했나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쌀 빨대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다.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며 위세를 날렸다. 음료에서 잘 녹아 흐물거리는 종이 빨대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쌀 빨대는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이면서도 음료를 흡입할 때 딱딱함을 유지할 수 있어 특히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 캐나다에 출시한 ‘바이오린클’은 어떤 제품인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가정이나 기업에서 위생적인 측면으로는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 중 하나이다. 캐나다 일반 가정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일주일에 한 번 수거해 가기는 하지만 그 일주일동안 냄새와 세균번식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음식물 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바이오린클의 핵심기술은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 양을 10%로 줄이면서 퇴비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산업용과 가정용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는 골칫덩이였기 때문에 홈쇼핑에서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바이오린클’이 판매되면서 히트를 쳤다. 캐나다에서는 나나이모 시청에 이미 판매해 설치하였고, 아보츠포드에 100대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인 단계이다. 이번에 캐나다에 수입되는 것은 가정용이고, 산업용은 연말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떤 원리로 음식물을 퇴비로 만들어주나


바이오린클은 ‘푸드클리너’라는 미생물을 24시간 물과 혼합해 배양시킨 후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퇴비로 만들어지는 원리이다. 처음 구입 후 24시간 동안 미생물을 배양시키고, 이후에는 퇴비화된 유기물을 버릴 때 ‘하한선’인 최소량만 남겨두면 그 미생물이 다시 새로운 음식물을 퇴비로 만들어주는 원리이다.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배양된 미생물이 계속 남아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퇴비화되는 과정에서 냄새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지


바이오린클은 콩 발효식품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사용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데 최상의 제품이다. 또 음식물을 흙처럼 분해하기 때문에 소음이 없고, 냄새 유출을 막는 특수 설비로 냄새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렇게까지 냄새가 없는 것이 신기하다고 할 정도이다.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처음 이 제품을 구입해 미생물을 배양시킨 후에는 언제든 음식물 쓰레기를 넣기만 하면 자연분해되지만, 아주 간혹 칼이나 플라스틱 등을 잘못 넣은 경우 퇴비로 잘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는 남은 찌꺼기를 모두 버리고 미생물을 새로 배양시키면 간단히 해결되는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애크미그린 박 사장은 “이 제품은 한국에서 음식물 처리기 시장의 70%를 차지했으며, 사용하다 보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비추었다. 또한 ‘친환경’의 이름으로 캐나다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https://www.acmegree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0년간 전업주부로 쉼표 찍고, 캐나다 이민···
석세스에서 이민자의 첫걸음 돕는 백경민 씨
정착 준비부터 타지에서의 첫걸음까지, 이민길은 고민의 연속이다. 10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마흔에 밴쿠버로 이주해 이민자 정착 지원기관인 석세스(S.U.C.C.E.S.S)에서 다시 커리어를 일궈 낸...
BC주의 건전한 도박 문화를 만드는
회계사 출신 도박 감사관 김현영 씨
BC 주정부 소속 도박감사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현영 씨BC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활발한 도박 산업을 보유한 주(州) 중 하나다. 복권, 카지노, 빙고, 경마 등 다양한 도박 산업이 활발히...
UBC Volentia 소속 홍사랑 의료 통역사
“진료 후 환자분이 짓는 미소가 큰 힘”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이민자라면, 병원에서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의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지인이 통역을 도와줄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 안혜선 씨
서른 중반에 해외 이직 성공··· 입사 1.7년차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시애틀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안혜선 씨   비전공자가 IT업계에 취업하는 일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특히나...
캐나다 요리 경연대회 우승자 알렉스 김 셰프
한식 재료에서 많은 영감··· 메뉴에 활용하기도
알렉스 김 셰프(가운데)가 지난 1일 오타와에서 진행된 캐나다 요리 경연대회 우승 이후 기뻐하고 있다 / Canadian Culinary Championship 지난 2월 초 오타와에서 열린 캐나다 요리 챔피언십...
미술치료 9년차 박난 심리상담사의 이야기
아트파크 심리상담소의 박난 상담사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불안과 스트레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경험이다. 하지만 거창한 심리 상담을 받기에는...
한국 흉부외과 과장에서 캐나다 의사 되기까지
캐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손영상 박사의 도전기
구로병원 흉부외과 과장으로 일하다 50이 다된 나이에 캐나다로 이민, 53세에 나이에 캐나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손영상 박사한국에서 대학 병원 흉부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탄탄한...
캐나다 대표 브랜드 아릿지아의 김채연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여행으로 시야 넓히는 것이 중요해”
아릿지아 매장에서 포즈를 취한 김채연 디자이너. 본인의 손을 거쳐 완성된 슈퍼 퍼프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면 아릿지아(Aritzia)의 주력 상품인 슈퍼 퍼프(Super Puff)...
Aretē Centre의 이민형 언어재활사
“원활한 의사소통 위한 다리 역할 하며 큰 보람”
언어나 의사소통과 관련된 장애를 진단하고 재활을 도와주는 언어재활사(Speech-Language Pathologist, SLP)는 최근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최고의 직업 10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AI로...
NDP 최병하 “경찰·검사 출신의 한인 목소리 대변자”
보수당 이한 “버나비 문제 직접 경험한 검증된 일꾼”
제43대 BC주 총선이 오는 10월 19일(토)에 다가온다. 총 93명의 BC주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3회 연속 집권을 노리는 BC NDP(이하 NDP)와 중도우파인 BC 보수당(이하 보수당)의 2파전 양상으로...
밴쿠버 도시계획가 이의태 씨
밴쿠버는 최근 몇 년간 심각한 주택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주거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주택 위기는 주거의 문제를...
해군 15년차 전투체계 엔지니어 정인식 소령
강인한 정신력과 소명 의식은 필수
한인 캐나다 이민 역사가 60년을 넘어가면서, 주류 사회에서 큰 존재감을 나타내는 한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이들은 커뮤니티와 한국-캐나다 관계 발전에...
[Biz&People] 식품 회사 CEO 겸 방송인 ‘홍진경’
김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슈가 열풍이 김치 업계 전반까지 확대된 것이다. 자극적인 맛의 '맵단짠'(맵고...
컴퓨터공학과 경영학 결합한 UBC의 ‘BUCS 프로그램’
‘준비된 인재’ 키우는 양성 과정··· 진로 선택 폭 넓어
졸업생에게 직접 듣는 BUCS 만의 특별함과 차별성
눈부시게 발전 중인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삶과 여러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기술과 경영이 융합한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UBC 파이낸스 전공한 박세원 EY 비즈니스 컨설턴트
한국 고교 졸업 후 UBC 거쳐 ‘세계 4대 회계법인’ 들어가기까지
현재의 취업 시장에서는 졸업 후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는 유망학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UBC 사우더 경영 대학에서도 금융(Finance), 회계(Accounting)와 같은 학과들이 그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 데이터 애널리스트 해리 안
UBC BIE 프로그램, 11년간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문제 해결 통해 인내심·사고력 향상··· 견고한 코호트
UBC의 유망학과로 꼽히는 ‘Bachelor of International Economics(이하 BIE)’가 신설된 지 11년이 되었다. 국제경제학과로 해석되는 BIE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
UBC 한국학과 설립의 주역 도널드 베이커 교수
다산 정약용, 광주 민주화운동 등 객관적으로 연구하려 노력
한국 양극화 문제 우려돼··· 발전 위해선 화합이 중요
한국은 풍부하고 독특한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고,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눈부신 경제 성장, 그리고 최근에는 K-POP 등의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나날이...
UBC 경영 대학원 박사 과정 4년 차 '박재철 연구원'
최근 새롭게 대두된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 동향이나 산업구조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러한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등학생 대상 멘토링 행사··· 여러 분야 종사자 멘토로 나서
제품 관리자와 매니저 약사가 말하는 진로 탐색 팁
▲10월 7일 UBC 랍슨 스퀘어에서 열린 라움한글 주최 멘토링 행사에는 여러 분야의 멘토들이 참석해 한인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팁을 전했다. (사진 제공=라움한글) 밴쿠버 온누리...
두 번째 단편 작품 '정동' 연출한 최우진 감독
클리셰 배제한 독특한 호러로 VIFF서 호평
▲하우스 호러 단편영화 <정동>으로 VIFF에서 호평을 받은 최우진 감독 (사진= 김세정 인턴기자)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밴쿠버국제영화제(VIFF)가 지난달 28일 개막해 8일까지 성황리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