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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터뷰]연방하원 출마 한인 제이신-넬리신 후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1 16:51





캐나다 최초 한인 연방 하원의원의 탄생 여부에 대한 한인사회와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BC주에서는 제이신-넬리신 후보가 각기 다른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지율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이번 총선 결과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선거를 열흘 앞두고 현재까지 열띤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를 만나 이번 경선에 대한 소신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韓-加 교류에 큰 몫 할 것” (신철희(Jay Shin) 후보)

Q. 보수당 공약에 대한 소신을 밝혀달라 

보수당에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공약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경제는 어느정도 호황기라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물가나 세금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들은 도어노킹(Door Knocking)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께 직접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외 아이들의 운동·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세액공제나 정부지원교육적금(RESP)에 대한 연방정부 보조금을 증액하는 공약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반영한 결과다. 

Q. 재그밋 싱(NDP/현 1위)과의 대결을 어떻게 바라보나

버나비 지역구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입장으로서 어느정도 승률이 있다고 본다. 특히나 선거구로 출마하는 버나비 사우스 지역은 부모님도 살고 계시는 내 고향과도 다름없는 곳이기 때문에 기존 유권자들의 지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면에 싱 후보는 버나비 사람이 아니고 동부에서 낙하산으로 온 사람이다. 또, 현재는 전국 유세를 펼치느라 지역구에는 소홀한 것도 사실이다. 도어노킹을 다녀보니 진심으로 버나비 사우스 지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정치인을 바라는 주민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Q. 지난 보궐선거 때와는 대결 양상이 어떻게 다른가

지난 2월 보궐선거 때와 다르게 중국 본토에서 오신 분들 중에 유권자 확보에 힘써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보수당의 정책 공약도 한몫 했겠지만, 보궐선거 때 나왔던 중국계 자유당 후보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표심이 넘어온 것 같다. 또, 버나비 사우스 지역이 리치몬드 다음으로 중국인 유권자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총선이 열흘 가까이 남았다. 어떤 유세활동에 주력하고 있나 

이번에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주민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두드린 문 수가 벌써1만개가 넘었다. 직접 뵈었던 분들은 4천명 가까이 된다. 이번 선거구 후보자들 중에는 나와 같이 유권자들과 1대1로 직접 마주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남은 열흘 동안에도 발로 뛰는 정치인으로서 지역구 주민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Q. 한인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버나비 사우스 지역에 한인 유권자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나와 보수당을 위해 투표로 힘써주신 분들이 많다. 이민생활 44년 동안 한인사회에서 받은 격려와 성원들을 다시 되갚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꼭 내가 아니더라도 많은 한인 분들이 투표권 행사에 직접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투표는 미래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임을 당부드린다. 

Q. 당선이 된다면 한인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고 싶나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좀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변호사로서 활동하던 시절에도 한인분들의 일자리 창출이나 한인 기업의 캐나다 투자에 많은 힘을 써왔다. 특히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발전된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나 또한 이곳에 정착해 자란 이민자로서 한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많은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넬리 신(Nelly shin)후보)

Q. 선거가 이제 열흘 정도 남았다. 심경이 어떠한가?
너무 바쁜 일정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도어노킹(Door Knocking)을 중심으로 유세를 하고 있는데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다른 후보들에 비해 자신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홈리스를 비롯한 소외된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활동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었던 경험 때문에 화목한 가정이 결국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세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가족 중에 정신건강, 마약중독 같은 여러 문제를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 경험을 토대로 이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 

또한, 나는 7년간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교편을 잡았던 경험이 있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 수월하다. 요즘 많은 젊은 세대들이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졸업장을 받았음에도 직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교육자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앤드류 쉬어 대표를 도와 젊은 세대들이 기를 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Q. 보수당이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가?

자유당은 지난 4년간 미래는 보지 않고 퍼주기에만 급급하니 세금은 늘어났고, 나라 빚은 눈덩이처럼 쌓여있다. 이 빚은 아이들과 우리 다음 세대에게 고스란히 넘어올 수밖에 없다. 또한 자유당 정권은 지난 4년간 자영업자들에게 4000여 개의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놓아 이들을 괴롭혔다. 특히 포트무디, 코퀴틀람 지역구는 한인들을 비롯 많은 자영업자가 있다. 이들이 행복해야 시 전체가 행복하다. 보수당은 자영업자들 앞에 놓였던 규정을 25%가량 없애 그들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고, 바닥난 나라 재정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집값이 올라가면서 특히 최초 주택 구매자들이 집을 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보수당은 이들이 모기지를 더욱 쉽게 받고,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검토해 매달 내는 금액을 조금 더 낮출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수당은 세금 낭비를 줄이고 교육, 모기지 같이 시민들이 실제로 도움받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할 것이다. 

Q. 하원의원이 된다면 한인들을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이민자 2세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실제로 느꼈고 경험하면서 살아왔다. 이들을 최대한 도와서 힘든 이민 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한국은 문화강국이고, 나 역시도 음악가이기 때문에 문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한인들과 한국 문화가 캐나다 사회에 긍정적으로 잘 녹아들 수 있게 공헌하고 싶다.  

Q. 한인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한인 분들이 너무 많은 성원을 해주시고,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샌디 리 노스웨스트준주(NWT) 전 주의원 같은 분도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남은 선거일까지 더 많은 응원 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이제 한인사회는 충분히 본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캐나다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과 같은 존재다. 캐나다와 한인 사회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의 책임감을 느끼고 꼭 한 표를 행사해주면 좋겠다. 

게다가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는 한인 인구가 그 어느 지역구보다 많은 편이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한인들의 한 표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보수당만이 캐나다의 경제와 외교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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