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상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우울해진 적이 있나요
우리가 왜 바닥에 떨어져 있을까요..
모든 일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우리 생명의 가는 모습인가요.
가을 바람을 느껴보세요..
생명 빛이 흐르는 줄기 뿌리까지
미세한 움직임을 전달해 보세요.
저녁 노을이 바닥에 누운 내 몸을 비추면
내 모습이 훨씬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느껴보세요
내게 삶의 선택은 없었습니다.
그저 흙과 물을 섞어 찬연히 빛나기만 하다
어느 바람 부는 날 오후에
색이 고르는 순리대로 떨어진 숙명입니다.
차가운 모순의 바닥에 누워
여과 없이 충동적인 파괴의 행위와
비관적인 태도로 스쳐보지 마세요,
우주 자연의 법칙대로
계절이 바뀐 뒤에 새로 태어난 잎들도
순리 안에서 지나간 잎의 자취를 따라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 살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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