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주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꿈과 함께 묻어둔
내 고향 그 빈 옛집
초가지붕 추녀 끝에
참새가족 세를 들고
대문간
버티고 선 왕거미
행랑채의 주인인 듯
속살 들난 먹감나무
앉은 채 해를 맞고
앞마당의 돌담은
눈 설게 헐었어도
어머니
손때 묻은 장독간
봉숭아만 피고 졌다
꿈길에서 언뜻 본
고향집의 저녁녘
오 남매 밥상머리
이야기꽃 피어나고
아버지
밥상 물리는
헛기침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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