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현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여름밤은 너무 짧았어요
토막 난 꿈처럼요
불기 없는 아궁이,
반짝이는 별 몇 개 모아
가당찮게도 불쏘시개인 양 쌓아 올렸지요
매서운 연기에 캑캑, 찔끔
가슴만 아렸을 뿐,
밤의 고요는 채 안아보기도 전에
저만치 등을 보이고 말았지요
눈가를 적시는 짠 내 함께
그래도 바다에 서면
여백처럼 비껴가는 밤 파도 소리
그래요
부서지는 은빛 그대 목소리
아름다운 여름밤이었어요
비록 동강 난 꿈은 구천을 맴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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