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석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태양의 고문도
우박의 뭇매도
묵묵히 견뎌내는
지붕은
장화도 소용없는
눈의 무게도
용케 버티지만
기둥은 지붕을 업고
주춧돌은 기둥을 받들고
땅은 이 모두를 지탱하니
지붕은
혼자 인고하지 않듯이
내게도
기둥이, 주춧돌이
그리고, 땅이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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