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한밤내
강이 흐느낀다
어쩌다 고요와 평정을 잃었을까
무참히
유리파편처럼 일상이 깨어진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이기와 불신의 응벽이 단단했던 거야
문명과 재물에 너무 집착했던 게지
정의 물길이 막혀 사람들이
스스로 섬이 되어버린 탓이야
내 탓이요
내 탓이요
탁한 강물 속 그림자도 제 가슴을 친다
신새벽
동백꽃 멍울 울컥울컥 토해놓은 강이
동틀녁
고요와 화평을 싣고 이섬 저섬 에돌아 흐른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해영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